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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보험업계 최장수 CEO 김정남 사임···DB손보, '정종표 단독 체제' 가동

금융 보험

보험업계 최장수 CEO 김정남 사임···DB손보, '정종표 단독 체제' 가동

등록 2023.03.07 13:01

수정 2023.03.07 14:52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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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부회장, DB손보 대표이사 13년...실적 퀸텀점프정종표 신임 대표 올해 순위 지키기·먹거리 발굴 초점"올해 톱1 도약 목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사업 추진"

정종표 DB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 약력.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정종표 DB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 약력.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DB손해보험이 정종표 신임 대표이사 단일 체제로 전환된다. 13년간 DB손보를 이끈 김정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물러나면서다.

DB손해보험은 지난 3일 '주주총회소집결의' 공시를 통해 김정남 대표이사(사내이사)가 오는 23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당초 김 부회장의 임기는 2024년 3월까지였으나 정해진 기한을 1년 남기고 용퇴한다.

김 부회장은 1952년 생으로 1979년 동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79년 동부고속으로 입사해 1984년 DB손보로 자리를 옮겼으며 2000년 DB손보 상무, 2007년 DB손보 부사장, 2010년 DB손보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그는 DB손보의 성장을 주도한 인물로 13년 동안 DB손보를 이끌어 온 최장수 CEO다. 취임 첫 해인 2010년 DB손보 총 자산 12조원에서 2021년 50조원 이상 늘리면서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DB손보 가입자 수는 2010년 530만명에서 2021년 1000만명으로 두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에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DB손보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26.2% 증가한 9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원수보험료는 16조415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3% 증가한 1조3111억원을 기록했다.

김 부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정종표 대표이사는 35년 전 DB손해보험에 입사해 인사·법인·개인 영업 부문을 두루 거친 '영업통'이다. 1962년생으로 계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DB손해보험에 입사한 후 영업, 인사, 기획 등 다양한 업무를 역임한 후 2015년 법인사업부문 부사장에 이어 2020년부터 개인사업부문 부사장을 맡아왔다.

정 대표이사의 과제는 손보업계 내 순위 안정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이다. 최근 손보업계는 실적 부문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현대해상과 2파전 양상을 띄고 있지만 메리츠화재가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면서 DB손보를 추격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8548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동 기간 DB손보 실적(9806억원)과 비교할 때 1422억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지난해 3분기에는 메리츠화재 순이익 2602억원, DB손보는 2544억원으로 메리츠화재가 DB손보를 앞서기도 했다.

DB손해보험은 메리츠화재의 빠른 추격으로 인해 지난해 영업 주축을 담당하고 있는 GA(법인보험대리점) 사업본부 산하에 '특화채널 태스크포스(TFT)팀'을 신설하는 등 영업력 강화를 위한 재정비를 진행했다.

정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경영효율 기반의 사업 역량 우위를 통한 '톱(Top)1' 도약이라는 전략방향을 추진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신흥시장 진출과 함께 기존 진출 지역 사업을 강화하는 등 해외사업을 본격 확대하겠다"는 기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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