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첫 간담회 성료···1시간30분가량 질의응답주로 위믹스 가치 높이는 방안에 대한 질문 이어져"위믹스, 쥐고만 있으면 성장 없어···투자 자문단 구성"
장 대표는 이날 위믹스 투자자(홀더)들을 대상으로 한 첫 온라인 간담회(AMA·Ask Me Anything)에서 '닥사와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건지'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앞서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연합체인 닥사는 지난해 말 위믹스 유통량 공시 문제를 지적하며 '거래정지'를 결정했다. 위메이드는 즉시 '닥사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을 냈지만 기각됐고 원화거래소에서 모두 퇴출당하는 결과를 맞았다. 장 대표는 울먹이며 "업비트(의장사) 수퍼갑질"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 후 위믹스 가격은 폭락했고, 위메이드는 닥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16일 위믹스가 '코인원'에 재상장되면서 닥사에 제기한 민사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모두 취하했다. 한때 회사를 벼랑 끝으로 내몬 닥사에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했다.
장 대표는 "거래소와 코인 발행사 등은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가는 협력관계이자 공생관계"라며 "더욱이 현재는 한국 투자자들이 한국 내 거래소에서 원화로 위믹스를 살 수 있게 돼 지난해 일은 다 해소됐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믹스의 목적은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것이지 법적인 분쟁 자체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소를 모두 취하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투자자들은 위믹스 가치 상승 방안에 대해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한 투자자는 "2016년 말까지 월평균 1500만개 수준의 위믹스를 시장에 풀면 가치가 크게 낮아지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자, 장 대표는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라는 식의 표현으로 답변했다. 위믹스를 판매해 발생한 현금으로 다양한 투자를 집행, 생태계가 더 커져야 가상화폐 가치 또한 높아질 것이란 얘기다.
이렇게 마련된 투자금을 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공개했다. 외부 인사로 구성된 '투자 자문위원단' 구성이 대표적인 예다. 장 대표는 "위믹스를 꼭 쥐고만 있으면,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는 위믹스를 활용해왔다"면서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동안 제대로 쓴 게 맞느냐는 비판이 있었고, 그 역시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투자나 파트너십에 위믹스를 활용할 땐 회사 내부뿐 아니라 외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활용할 계획"이라며 "또 노드 카운슬 파트너(블록체인 노드 운영 협력사) 투표에서 과반이 넘는 프로젝트들, 즉 위믹스 생태계에 도움이 된다고 확실하게 확인받은 투자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진행된 AMA 간담회는 투자자들과 장 대표의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장 대표는 "지난해 굉장히 힘든 일이 있었지만, 우리가 가장 잘하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더 많은 위믹스 보유자들이 의견을 편하게 개진할 수 있도록 간담회를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끝맺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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