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신한은행, 이복현 금감원장과 간담회 통해금리 인하 골자로 한 상생금융 방안 발표해앞서 KB국민은행도···당국 정책 방향에 화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오후 3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을 방문해 '상생금융 확산을 위한 시중은행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각 부문장, 가계대출 차주, 소상공인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최근 은행권이 자율적 상생 방안을 연달아 발표해 감사의 뜻을 표시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노력을 지속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의 상생 노력이 중장기적으로 은행을 성장시키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런 은행의 노력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형태로 자리잡는다면 중장기적으로 은행의 수익 기반이 견고해질 수 있다"며 "나아가 장기성장의 토대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대출금리 인하와 중소기업 고객 대상 금융지원을 골자로 한 '상생금융 확대종합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상생금융 확대를 통해 가계·기업 고객 총 1623억원 금융비용 절감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희망홀씨대출을 신규로 실행하는 고객은 다음달부터 1.5%포인트의 인하 혜택이 주어진다. 신한은행은 이번 금리인하를 통해 약 1000억원의 이자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 2분기 중 시행 예정이었던 ▲신용등급 하락 시 금리 상승 분 최대 1%포인트 인하 ▲금리 7% 초과 취약 중소기업 최대 3%포인트 금리 인하 ▲변동금리대출 고정금리 전환 시 현재 금리 유지 등 지원책을 이달 말로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 예상규모는 623억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상생금융기획실'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생금융기획실'은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상생금융 정책을 수립하는 등 지속 가능한 상생노력 추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에 앞서 KB국민은행도 금융상생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9일 이 원장이 KB국미은행을 방문해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현장 감담회를 개최했다. 당시 국민은행은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전 상품에 대해 금리 인하 정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신규 대출 고객에 대해서는 약 340억원, 기존 대출 고객에 대해서는 약 720억원 등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이자 경감 혜택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저신용 취약차주의 은행권 진입을 통한 가계부채 연착륙 유도를 위해 제2금융권 대출 전환 상품인 'KB국민희망대출'을 출시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저신용 취약차주의 이자 및 상환부담을 경감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KB국민희망대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현장을 직접 돌며 상생금융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은행들도 당국 방침에 적극 화답하는 모습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인 상황에서 금리 인하 등 과도한 지원 정책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급격하게 늘어난 만큼 은행의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적극 공감하고 있다"면서 "당국의 정책에 맞춰 은행권은 지속가능한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현실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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