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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성과급까지 받았는데···수익률 하락에 떨고 있는 도시정비팀

부동산 건설사

성과급까지 받았는데···수익률 하락에 떨고 있는 도시정비팀

등록 2023.04.03 08:02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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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재작년 역대급 수주기록···일부 성과급 챙겨시장 악화에 분위기 역전···돈들인 사업장 포기하는 곳도경쟁 수주도 줄어들면서 입지 흔들···인력 감축할까 불안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서울의 한 단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장귀용 기자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서울의 한 단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장귀용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곳간을 책임졌던 도시정비팀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수년간 수조대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꽃길을 걸어왔지만, 최근 원자재값 상승으로 이익률이 크게 줄면서 마이너스 사업장까지 나오는 등 분위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최근 2~3년 도시정비시장에서 큰 이득을 봤다.

특히 지난해에는 10대 건설사 10곳 중 6곳이 역대 최대 수주기록을 다시 썼다. 현대건설이 9조3395억원을 기록했고 GS건설이 7조1476억원, 대우건설이 5조2763억원, DL이앤씨가 4조8943억원, 포스코건설이 4조5892억원, 롯데건설이 4조3638억원, 현대엔지니어링이 2조1647억원, 삼성물산이 1조8686억원, SK에코플랜트가 1조5207억원, HDC현대산업개발이 1조307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이처럼 도시정비시장에서 수주물량이 쏟아짐에 따라 도시정비팀은 그야말로 바쁜 해를 보내고 일부 성과급도 챙겼다.

직원들 성과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CEO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에 따라 전년에 세 배가량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받은 것을 미뤄봤을 때 직원들도 적지 않은 액수를 받았을 것이라는 게 대형건설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비용 상승에 PF 부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기수주한 단지 시공비 책정 셈범이 달라지면서 일부는 적자도 우려되는 상황까지 놓였기 때문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대규모 적자를 우려해 브릿지론 일부(440억원)를 자체자금으로 상환하면서까지 울산 아파트 개발사업 시공권을 포기했다. 쌍용건설도 최근 경기 군포시 설악주공8단지 리모델링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시장 상황을 따져봤을 때 철회가 낫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만약 수익률 하락에 따라 시공 포기 및 철회 사업장이 증가하게 될 시에는 해당 회사의 도시정비팀이 책임공방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 이익률하락과 금융 부담 등으로 건설사간 경쟁이 사라지면서 일부선 규모를 축소한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 자리까지 불안정한 상황이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성과금 돌려줘야하나 등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분위기가 수주전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도정팀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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