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아산 2캠퍼스에 8.6세대 패널 투자태블릿 패널 연 생산량 450만→1000만매 확대
투자가 진행되는 충남과 아산시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가 차질없이 완료될 수 있도록 신속한 인허가 진행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4일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신규 투자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을 비롯해 소부자 사업 주요 협력업체, 충남지역 4개 대학 총장과 산학협력 10개 대학 교수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 측은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 '팀코리아'가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을 디스플레이 최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비전을 밝혔다고 의미를 뒀다. 구체적으로 보면 ▲디스플레이 분야 과감한 선제적 투자 ▲산·학·연·관의 협력을 통한 초격차 기술 확보 ▲소부장 업체와의 상생을 통한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 강화 등을 통해 충남 아산·천안에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정부가 국가첨단산업 육성 및 첨단산업벨트 조성 계획을 발표한 이후, 정부가 지정한 '6대 첨단산업' 중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처음으로 '민관 협력'을 통한 첨단 산업 국내 투자 물꼬를 텄다는 점이 업계에서 부각됐다.
삼성은 지난달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60조원을 쏟아붓겠다고 발표했다. 첫 이행 결과물이 이번 삼성디스플레이 투자 협약으로 이어졌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점유율 세계 1위인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에 이어 IT용 OLED 패널 시장에서도 생산 경쟁력을 끌어올리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로 IT용 OLED의 유리 기판을 6세대급(1.5m×1.8m)에서 8.6세대급(2.25m×2.6m)으로 대폭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간 태블릿 패널 생산량 약 450만매다. 8.6세대 설비의 신규 투자를 통해 연간 1000만매까지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민간 투자에 대한 확실한 지원을 약속했고, 삼성은 어려운 환경이지만 미래에 더 큰 기회를 만들기 위한 투자를 흔들림 없이 진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삼성디스플레이 설비·건설투자 및 장비 구축 등 투자 과정에서 약 2만6000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지역 내 소부장 기업의 매출 증가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 협약에 맞춰 OLED 생산기술 혁신과 응용제품 개발에 42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또 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를 공급하기 위해 계약학과 및 현장 중심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9000명의 선도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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