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국 부동산 매매 외국인 수 전월대비 29.1% 늘어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세···2030 비중 다시 30% 대 진입6억 이하 노원‧도봉‧성북‧은평에서 급매 위주 거래 줄 이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에서 부동산을 사들인 외국인은 1170명으로 지난해 12월(1014명) 이후 3개월 만에 1000명을 넘겼다. 2월(906명)보단 29.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29건, 경기도 436건으로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2030세대의 시장참여도 늘었다. 지난 2월 30대 이하의 전국 주택 매입 비중은 37.84%(1만5586건)로 지난해 12월(24.63%)보다 13%포인트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도 34.7%(1379건)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30%를 넘겼다.
업계에서는 그간 시장을 관망하던 2030세대가 규제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이 출시된데 힘입어 거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서울 내에서 특례보금자리론이 적용되는 6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도봉‧성북‧은평구의 거래량은 다른 자치구에 비해 더 크게 늘었다. 1~3월 서울 전체 거래량이 12월 대비 7.2배 증가하는 동안 해당 지역에선 9.98배가 늘었다.
서울아파트는 실거래매매가격지수도 저가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의 견인효과로 연초부터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의 '2023년 1월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공표용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1월 아파트실거래매매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81% 오른 143을 기록했다. 7개월 만에 상승전환이다. 동북권이 1.69%, 서북권이 1.61% 오르면서 -1.34%를 기록한 도심권과 -0.20%를 기록한 서남권의 하락세를 방어했다.
서울 이외에도 광주(0.84%)와 제주(0.45%), 울산(0.18%) 등 3곳에서 실거래가격지수가 반등했다.
2월엔 실거래가격지수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국부동산원의 잠정 집계결과 2월 전체 공동주택 실거래가는 0.59% 상승했다. 아파트도 0.91% 올랐다. 서울(1.55%)과 인천(0.45%) 경기(1.49%) 등 수도권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바닥론이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00선을 회복한데다 일부 지역에선 반등한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도 발견되고 전체적인 거래량도 늘고 있다는 이유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바닥론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매매가격이 오르기 위한 전제 조건 중 하나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이 여전히 하락세라는 것. KB부동산에 따르면 3월 서울의 전세가율은 50.9%로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남3구는 강남구가 41.6%, 송파구 44.7%, 서초구 45.6%로 40%선을 겨우 지키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올 하반기에 강남구, 서초구에서만 1만가구 이상의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어서 전세 가격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리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하면서 시장 상황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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