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트남·말레이시아 지역서 모두 '적자'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사업' 비중 5% 불과"국가별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 적극 개발"
이 중에서도 청호나이스는 제조·유통법인을 구축하는 등 주요 거점 지역으로 삼은 베트남에서의 수익성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렌털업계의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말레이시아 지역에서는 현재 시장 적응 기간을 거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청호나이스의 베트남 유통 법인인 '청호 비나 헬스 솔루션(Chungho Vina Health Solution)'의 지난해 매출은 23억원으로 전년(16억원) 대비 43.8%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3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청호 비나 헬스 솔루션의 지난 2021년 순이익은 685만원이었다.
베트남에서 제조업을 담당하고 있는 '청호 나이스 비나(Chungho Nais Vina)'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청호 나이스 비나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12억원)보다 25% 감소한 9억원을 거뒀다. 순손실은 2억원에서 4억원으로 적자 폭이 2배가량 늘었다.
말레이시아 지역에서는 외형은 성장한 반면 순손실은 소폭 늘었다. 청호나이스의 말레이시아 법인인 '청호 말레이시아(Chungho Malaysia)'의 지난해 매출은 16억원으로 전년보다 1억원가량 증가했다. 순손실의 경우 6억7000만원에서 6억8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위안거리인 건 렌탈업계 내 압도적인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중국 지역에서는 한 자릿수 성장세롤 보였다는 점이다.
청호나이스의 중국 법인은 지난해 매출 2356억원, 당기순이익 86억원을 거뒀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2267억원)은 4.0%, 순이익(84억원)은 2.4% 증가했다.
그럼에도 청호나이스의 해외사업은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평가다. 법인을 따로 설립하지 않은 미국 지역까지 합산해도 청호나이스의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미국 매출은 청호나이스의 해외 매출 가운데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해외 지역에서 현장 영업조직과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을 통한 매출 증대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각 국가별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청호나이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47억원) 대비 29.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3.3%(4210억원) 증가한 4355억원을 기록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이번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지난해 렌털료와 관련해 대손 처리한 부분이 있었다"며 "그 부분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9년부터 렌털 사업을 진행해오면서 생긴 오래된 장기채권을 지난해에 소각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라며 "그러나 특별하게 지난해에 이 부분을 소각하게 된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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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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