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500억원에 인수 후 적극 투자 확대 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속도'
현대차는 자회사 포티투닷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490만1910주를 추가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총 6323억4600만원이다. 같은 날 기아도 포티투닷 주식 326만7940주를 4215억6400만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신규 투자액은 무려 1조539억1000만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해 8월 4500억원에 포티투닷을 인수했다. 포티투닷은 미국 DEC, 휴렛팩커드(HP),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네이버 등 IT 기업을 두루 거친 송창현 대표가 4년 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핵심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이 보유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통찰력과 서비스 플랫폼 운영 경험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 추진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와 포티투닷은 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와 로보틱스, 인공지능, 정밀 지도 분야 등에서 전방위적인 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 인수에 앞서 지난 2021년 전사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TaaS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에 송창현 사장을 임명했다. TaaS본부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의 전략 수립부터 기획·개발·운영까지 전담하는 등 전사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포티투닷은 전신인 코드42 시절부터 도심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유모스UMOS)'를 개발해왔다. 자율주행차, 드론, 자동 배달 로봇 등 다양한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하나로 통합해 차량 호출, 카 셰어링, 로보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등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와 관련해 "포티투닷에 대한 지배력 유지 및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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