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코어, 카카오VX '사과'에 반박···"한 명 아닌 조직적 접근"

스마트스코어가 카카오VX의 사과문에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스마트스코어 제공

스마트스코어와 카카오VX 두 골프 플랫폼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스마트스코어는 앞선 카카오VX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관련 공식 사과문이 사건을 일축하기 위한 파렴치한 주장이라며 전면 반박에 나섰다.

지난 21일 카카오 VX는 스마트스코어 관리자 페이지 무단 접속 이슈 등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카카오VX는 "골프장 관제 스코어 솔루션 기획 과정에서 스마트스코어에서 회사로 이직한 직원이 스마트스코어의 관리자 페이지를 본인이 사용하던 계정으로 접속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스마트스코어는 카카오VX의 사과가 조직적인 경쟁사 해킹 문제를 한 직원의 관리 소홀로 몰아가려는 파렴치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스마트스코어는 현재 카카오VX로 이직한 직원들의 모든 계정이 퇴사시점 삭제됐음을 확인했으며, 불법적으로 침입한 카카오VX 측 외부 IP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확인된 외부 IP 외에도 훨씬 더 많은 이용자가 침입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스코어는 외부 IP의 2년간 침입 시점과 주기, 목적지를 분석한 결과 카카오VX가 회사 서비스를 모방 등 기획, 운영, 영업 등에서 의도적인 목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마트스코어 측은 향후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과 증거를 언론과 골프업계 상세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노성 스마트스코어 부대표는 "카카오VX의 불법적인 행위로 인하여 개인과 회사를 넘어 모든 임직원과 투자자 등이 계속된 피해를 보고 있으며, 골프장을 포함한 골프업계의 모든 종사자/단체들이 금번 사건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끝까지 묻는 것과 동시에, 불법적인 수단을 통한 기술과 서비스 모방, 부당경쟁 및 해킹의 상세한 내용과 확보한 증거를 골프업계 주요 기관과 단체 및 골프장에 대하여 알리는 것은 물론, 정치/사회/경제 단체 간담회, 언론기관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 청와대, 국회 및 정부 기관에 탄원서 제출, 그리고 골프업계 타 사업자들과의 공동 대응을 위한 연계 등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 카카오의 불법적인 행태에 대한 상세 내용을 알리고 공동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카카오VX 관계자는 "현재 회사는 관련 사건이 가진 엄중함을 인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결론을 얘기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