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주거사다리 역할 해 온 빌라, 전세사기로 부정적 인식 심어져전세는 물론 매매도 큰 폭 하락, 당분간 시장 침체 불가피전세 사기 수요자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회복 어려울 것으로 전망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따르면 지난달 연립·다세대로 분류되는 빌라거래는 4000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 12월(3752건) 이후 최저다. 또 1년 전 8063건이 거래된 것과 비교해도 반토막에 그친다.
이는 '빌라왕' 등 전세사기 문제가 대두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입자 수요가 확 줄어들자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감소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매매 거래는 1055건으로 전년도 대비 73% 감소했다. 이는 직전 달(1827건) 보다도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세사기 파장이 확대되면서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빌리시장의 역전세난이 짙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대 수요층이 빌라 전세를 꺼리는 것과 더불어 이달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세입자들에게 차액분의 보증금을 주지 못하는 매물이 더 나올 가능성이 높아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본부장은 "빌라 세입자에 대한 보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전세가율이 높고 대출이 많은 물건들은 임대 수요자들이 외면할 것"이라며 "보증보험 가입 요건 강화로 수요자들이 원치 않는 매물이 나올 수 있겠고 또 갭투자 매물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빌라 시장은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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