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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JW중외제약, 과천서 '혁신신약' 결실 맺는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biology

JW중외제약, 과천서 '혁신신약' 결실 맺는다

등록 2023.05.12 17:29

유수인

  기자

R&D 집결한 신사옥 이전 시작, 이달 마무리'주얼리·클로버'로 후보물질 발굴···연내 임상 진전'연구'와 '개발' 사이 갭, '오픈 이노'로 채워

JW중외제약이 신약개발의 결실을 맺겠다는 포부를 안고 이달부터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이전을 시작했다.

JW중외제약은 신약개발(R&D)에 있어 가장 초기 단계인 '연구' 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오랜 기간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며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다만 아직 임상 단계를 모두 마무리하거나 상용화에 성공한 실질적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이런 JW중외제약이 신약개발의 결실을 맺겠다는 포부를 안고 최근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이전을 시작했다. JW그룹의 연구조직을 한 곳에 모은 통합 R&D센터에 역량을 집결시키고,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으로 임상성공 가능성을 높여 성과 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R&D 역량 집결···'주얼리·클로버'로 도출한 신약 임상도 진전

JW중외제약은 자체 플랫폼 '주얼리'(JWELRY)와 '클로버'(CLOVER)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굴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 JW신약 등 JW그룹은 본점 소재지를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에서 경기 과천시 과천대로7길 38로 변경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과천은 인천 송도와 함께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클러스터로 부상 중인 곳이다. JW그룹은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신사옥을 짓고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하기 시작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흩어져 있던 각 계열사의 R&D조직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이전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화학·생물 정보학 기반 자체 빅데이터 플랫폼인 '주얼리'(JWELRY)와 '클로버'(CLOVER)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STAT'(세포 내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는 전사인자 단백질)와 'Wnt'(세포 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신호전달경로)를 타깃한 '항암·면역·재생' 3대 질환에 집중하고 있다.

'클로버'는 암 세포주, 조직, 유전자 정보 등의 데이터를 축적한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STAT' 타깃 신약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클로버를 통해 10여종의 후보물질 발굴했는데, 이 중 개발 진행 상황이 가장 빠른 물질은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URC102),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 STAT3 표적 항암제 'JW2286' 등이다.

'URC102'의 경우 지난 3월 국내 임상 3상 환자 모집 및 투약이 시작됐다. 대만에서도 임상시험 진행을 위해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 보완 후 재제출할 예정이다.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에 기술이전한 'JW1601'은 글로벌 임상2b상이 진행 중인데, 연말쯤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STAT3 표적 항암제 'JW2286'은 오는 2024년 임상개시 목표로 비임상 독성시험(GLP-TOX) 및 임상용 약물 생산을 하고 있다.

회사는 Wnt 신호 활성과 저해를 구별해 주는 신약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주얼리'를 통해서도 신약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주얼리는' 각종 질환 관련 세포주, 동물 모델에서 채취한 조직들의 유전체 데이터베이스, 약 2만7000여종의 화합물라이브러리, Wnt 신호 조절 약물 스크리닝계로 구성된 통합형 연구 플랫폼으로 Wnt 작용 약물평가와 기전연구가 가능하다.

현재 Wnt 신호를 타깃으로 하는 암, 면역질환, 조직재생 분야의 신약을 개발 중인데, 그중에서도 Wnt 탈모치료제 'JW0061'은 전임상 막바지 단계로, 내년 중 임상1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기술+기술' 만남으로 '임상' 가능성 높인다
JW중외제약은 자체 플랫폼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임상시험 진입 및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중개연구' 역량 강화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중개연구'는 비임상에서 임상단계로 진행하는 과정에 필요한 연구개발 전략이다. 쉽게 말해 신약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임상단계까지 발전시키는 것을 말한다.

전임상의 경우 동물을 대상으로 약효를 시험하는 반면, 임상은 인체를 대상으로 약효와 안전성을 검사하기 때문에 전임상과 임상 간의 불일치(gap)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전임상 단계를 통과하더라도 90%는 임상시험에서 실패할 정도다. 때문에 전임상과 임상 간의 불일치를 줄이기 위한 중개연구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중개연구 강화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중개연구' 강화를 위해 JW중외제약이 택한 방식은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단순히 우수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텍들의 후보물질을 가져오는 식이 아니라, 자체 플랫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들로 JW중외제약이 발굴한 물질들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JW중외제약 측은 "자체 플랫폼인 주얼리와 클로버로 발굴한 후보물질이 늘어나면서 탐색연구과제나 비임상 과제도 증가했다. 그러며 R(연구) 단계와 D(개발·임상단계)단계 간 갭을 줄이는 게 중요해졌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결합을 통해 서로 부족한 점을 채우고 발전시키는 목적이 있다. AI플랫폼 기업과 손을 잡는다면, 실제 임상까지 가지 않더라도 미리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해 볼 수 있고, 적응증도 확장시킬 수 있다. 우리도 빅데이터 플랫폼이 있긴 하지만 다른 영역에 특화된 플랫폼에 우리 물질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것"이라며 "항암 분야에 특화한 오가노이드(인공장기) 기업과는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를 테스트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초연구단계에 있는 우리 물질의 개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텍들과 협력에 나서고 있다. 자본과 기술의 만남이 아니라, 기술과 기술이 협력한다는 데 특징이 있다"고 부연했다.

2020년 12월 이후 JW중외제약이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선 곳은 공개된 곳만 10곳이 넘는다.

JW중외제약이 최근 연구협력을 맺은 곳은 3D 암 오가노이드 진단 플랫폼 기업 엠비디다.

JW중외제약의 연구법인 C&C신약연구소는 STAT 단백질을 포함한 신규 타깃 항암 신약 과제에 엠비디의 3D 암 오가노이드 플랫폼 '코디알피'를 적용해 다양한 종양 적응증을 탐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JW중외제약에서 개발하고 있는 STAT3 표적항암제 'JW2286'의 적응증 확장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올 초에는 글로벌 기업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신약의 원료의약품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JW중외제약은 자체 신약후보물질의 합성연구에 머크의 AI 소프트웨어 '신시아'를 사용할 방침이다.

신시아는 신약개발 단계 원료의약품의 합성 루트를 신속하게 분석·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회사는 비임상, 임상 시험에 사용할 화합물(주성분) 제조방법에 대한 연구 시간을 줄이고,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제브라피쉬(Zebra Fish) 모델 전문 비임상시험기관인 제핏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제핏은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한 질환 맞춤형 제브라피쉬 모델과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제브라피쉬'는 열대어류로 인간과 유전적 구조가 80% 이상 유사해 포유류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비임상 중개연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비용 절감 및 연구기간 단축에도 도움이 된다.

JW중외제약은 자체 신약후보물질의 적응증 확장과 신규 혁신신약 과제에 제브라피쉬 모델을 활용하며 비임상-임상 간의 갭을 줄이는 한편, '동물실험 윤리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임상시험에서 성공한 10개 약물 중 평균 9개는 임상시험에서 실패해 동물실험 효과에 대한 비판이 지속 제기돼 왔다"며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 증가와 동물실험 윤리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JW중외제약은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 방법과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적은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런 측면에서 동물실험 대체법을 가진 전문 기업과의 협력은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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