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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코나미, '우마무스메' 특허 침해 고소···"최악 땐 국내 서비스 종료"

IT 게임

코나미, '우마무스메' 특허 침해 고소···"최악 땐 국내 서비스 종료"

등록 2023.05.18 15:26

수정 2023.05.18 16:50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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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미, 우마무스메 개발사 특허 고소···'서비스 종료' 요구법정공방 나선 사이게임즈···패소 가능성 배제하긴 어려워패소 땐 국내 서비스 종료···실적 견인한 효자 게임 잃나 '주목'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즈 더비'의 개발사 '사이게임즈(Cygames)'가 위닝일레븐 시리즈로 유명한 '코나미(KONAMI)'사로부터 특허 침해 고소를 당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코나미가 보상과 함께 '서비스 전면 종료'를 요구하는 등 다소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양사의 법정 공방 결과 여부에 따라 국내 서비스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주장은 지난 17일 제기됐다. 사이게임즈는 이날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코나미의 게임 사업 법인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코나미DE)가 지난 3월 31일 일본 법원에 "우마무스메가 자사 게임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40억엔(약 391억원) 배상금과 게임의 서비스 종료를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코나미가 어떤 부분에 대한 특허 침해를 주장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코나미의 인기 게임 '파워풀 프로야구'의 '석세스 모드'와 '우마무스메'의 육성 모드의 유사성이 문제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석세스 모드'는 자신만의 선수를 기르고 경기에 참여하는 게임 모드로, 우마무스메와 비슷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사이게임즈는 "코나미DE와 게임 내 일부 시스템과 프로그램에 대한 특허권 협의를 성실히 진행했으나, 상대는 우리의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당사는 우마무스메가 코나미DE의 특허를 침해한 사실이 없다고 판단하는 만큼 법정공방을 통해 정당성을 밝힐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우마무스메: 프리즈 더비'의 개발사 '사이게임즈(Cygames)'가 위닝일레븐 시리즈로 유명한 '코나미(KONAMI)'사로부터 특허 침해 고소를 당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우마무스메: 프리즈 더비'의 개발사 '사이게임즈(Cygames)'가 위닝일레븐 시리즈로 유명한 '코나미(KONAMI)'사로부터 특허 침해 고소를 당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게임업계에서 코나미는 과거부터 자사 게임 특허를 문제 삼아 다른 게임사들을 고소하는 일이 잦은 업체로 알려져 있다. 예전에는 국내 게임사 게임빌(현 컴투스홀딩스)의 '게임빌 프로야구'를 특허 침해 혐의로 고소했다가 패소한 바 있다. 또 리듬 게임 '비트매니아 (비매니)' 시리즈의 시스템 상당수의 특허를 출원해 네오위즈 등 국내외 리듬 게임 개발사들에게 고소를 진행한 적도 있다.

이 때문에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전도 코나미의 '고소 남발'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과거 패소 경력이 있다고 해서 이번에도 패소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 양사의 법정 공방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불확실한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우마무스메 퍼블리싱을 자칫 중단하게 될 리스크를 지니게 됐다.

주목되는 점은 '우마무스메'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분기 실적을 견인할 정도로 국내에서의 인기가 많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를 비롯해 신작 게임의 견고한 실적 효과 덕분에 연간 매출이 1조1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3%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1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9% 증가했다.

상황이 이러한 만큼, 업계에서도 이번 법정 싸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우마무스메 국내 유저는 충성심이 높기로 유명한데, 지난해 국내 서비스 차별 논란 당시 카카오게임즈 본사 앞에서 '마차시위'를 할 정도로 게임 자체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라며 "사이게임즈의 패소 땐 국내 서비스 종료도 이뤄질 수 밖에 없다. 우마무스메는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상승에 큰 역할을 했던 만큼, 해당 이슈를 눈여겨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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