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김병준 회장직무대행 기자간담회 개최한경영 흡수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 전환외압 차단 위해 윤리경영위원회 설치 심의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경련의 새로운 역할, 기능 등이 담긴 혁신안을 발표했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전경련이 정부관계에 방점을 두고 회장·사무국 중심으로 운영되었던 과거의 역할과 관행을 통렬히 반성한다"며 전경련의 혁신 방향을 설명했다.
우선 기관명이 한국경제인협회로 변경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961년 전경련이 설립될 당시 사용했던 명칭이다.
'경제인'이란 용어를 쓴 배경에는 '나라를 올바르게 하고 백성을 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자'는 초창기 회장단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후 1968년에는 창립 때 회원 수 13명으로 시작한 단체가 160여 개사로 늘어나면서 '회원과 활동이 사실상 전국적으로 확대됐다'며 '전국경제인연합회'로 명칭을 바꿔 달았다.
이번 기관명 변경 취지에 대해 전경련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가와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경련은 경제·기업 연구기관인 산하 한경연을 흡수 통합해 조사연구 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기업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 대응하는 수동적인 형태의 연구를 진행했다면 앞으로는 보다 선제적으로 글로벌 수준의 정책개발과 대안을 제시하는 기능을 강화한다.
연구 기능 강화와 관련해 경제·산업·기업 등 분야별 국내외 연구자 등 전문가를 발굴해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하고 외주 연구 사업 등도 보다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국가별 경협위를 보다 활성화하고 글로벌 전문가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싱크탱크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국별 경협위 및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보다 활성화해 미·중·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와의 이슈 대응과 시장개척에 나선다. 국가적 현안은 물론 미국 IRA 등 글로벌 이슈 발생 시 해외 전문가를 활용한 시의성 있는 초단기 과제 수행 등 글로벌 이슈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11개 사(그룹)으로 구성된 회장단도 확대한다.
전경련 측은 "새로운 산업, 젊은 세대 등 다양한 기업인들을 검토 중"이라며 "업종·이슈별 위원회를 구성해 회원사 등 기업 참여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사무국이 주도했던 각종 이슈에 대한 정책건의 등도 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진행할 예정이며 이 같은 변화를 통해 회원사 대상 정보제공기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정치·행정 권력 등의 외압 차단과 정부와의 관계에 치중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대국민 소통기능도 꾸준히 강화한다.
전경련은 '윤리 헌장'을 제정해 향후 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담길 주요 내용은 ▲정치·행정 권력 등의 부당한 압력을 단호히 배격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확산에 진력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대·중소 상생 선도 ▲혁신주도 경제 및 일자리 창출 선도 등이다.
또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정경유착을 차단하는 거버넌스를 갖춘다. 윤리경영위원회는 협회의 윤리적 경영현황을 심의하는 협의체로 일정 금액 이상 소요되는 대외사업 등을 점검하고 논의한다. 위원은 회원사를 포함해 사회 각계에서 추천받은 명망가 등 엄정한 기준으로 사업을 평가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할 계획이다.
전경련 측은 "향후 주무관청 협의, 이사회·총회 등을 거쳐 혁신안과 관련된 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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