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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류영재 대표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발전 원한다면 이념적 관점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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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재 대표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발전 원한다면 이념적 관점 버려야"

등록 2023.05.18 23:48

수정 2023.05.19 07:05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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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위·수탁위, 현재 상태로는 발전 어렵다"중립적 관점서 긴 호흡 입각한 자원 배분 필요ESG는 영속적인 것···평가기준 다양화 꾀해야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스틴베스트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스튜어드십 코드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스틴베스트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스튜어드십 코드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국내 대표적 ESG 가치평가 전문가인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의 건강한 발전을 원한다면 이념적 관점을 버리고 효과적 자원 배분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폈다.

류영재 대표는 18일 낮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스틴베스트 미디어데이'를 통해서 "현재 국민연금 기금운영위원회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여러 면에서 잘못 운영되고 있다"면서 "지금의 구조는 어떤 식으로 논의가 돼도 진전이 어려운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국민연금은 정부, 기업, 노조 등 서로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있는 복합적 문제 탓에 빠르고 바른 의사결정에 도달하기까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튜어드십코드는 주주와 기업의 이익을 동시에 제고하고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본래의 목적으로 운영돼야 하지만 과거 정부에서 스튜어드십코드를 재벌 지배구조 개혁의 도구로 활용한 면이 있다"며 "이는 매우 아쉬운 행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외국의 연기금 운용역처럼 중립적 시각에서 긴 호흡을 갖고 자원 배분을 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경제 현안과 관련해 오랜 경륜을 지닌 사람들이 이해관계자들과 적극 나서서 소통한다면 그것이 올바른 주주 관여이고 ESG 투자의 해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대한 심사·감독·관리 권한을 현재처럼 정부(보건복지부)에 맡길 것이 아니라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유사한 형태로 바꿔 기금운용에 대한 정치적·이념적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도 고려해볼 문제"라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ESG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진화해왔고 미래에도 진화할 것이기에 마치 움직이는 과녁과 같다"면서 "ESG업계는 물론 미디어도 ESG의 변화를 계속 추적해 시의적절한 개념과 그 내용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왼쪽 세 번째)가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스틴베스트 미디어데이'에서 ESG 투자와 관련된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왼쪽 세 번째)가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스틴베스트 미디어데이'에서 ESG 투자와 관련된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는 그동안 국내외 ESG 경영과 관련 투자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올바른 ESG 생태계 발전에 대한 전략을 공유하고자 진행됐다.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전무는 '우리가 쉽게 빠지는 ESG에 관한 오류들'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ESG 평가와 투자 관련 시스템은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다"며 "단순히 친환경 정책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어떤 전략으로 ESG에 투자하는가를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ESG 투자의 기조는 후퇴하지 않으며 체계적 사고를 통해 정치적 조정과 통합을 가져와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ESG에 대한 평가 기준도 천편일률적 획일화보다는 다양화와 시장 내 경쟁을 통해 성과가 가려지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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