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테크-제이에코사이클 합병 후 BGF에코사이클로친환경 플라스틱 제조사 KBF→BGF에코솔루션 사명 변경KNW 인수 후 신소재·바이오소재·재활용소재 '삼각편대' 완성
홍 대표가 이끄는 BGF에코머티리얼즈가 내달 KNW 실사를 마무리하고 인수를 확정 지으면 신소재(KNW)·바이오 소재(BGF에코솔루션)·재활용 소재(BGF에코사이클) 삼각편대가 완성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계열사 신일테크와 제이에코사이클의 합병을 완료했다. 이로써 제이에코사이클이 존속법인으로 남았고 이 회사는 BGF에코사이클로 사명을 변경했다.
신일테크는 재활용 소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이다. 소재를 재활용한 재생원료 의무 사용을 늘리려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다양한 재활용 소재(PCR·PIR) 등을 활용한 기술 연구·제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3월 BGF에코머티리얼즈는 KBF의 사명도 BGF에코솔루션으로 변경했다. KBF는 지난 2019년 인수한 친환경 플라스틱 전문 제조사다. 당시 BGF는 BGF에코바이오(현 BGF에코머티리얼즈)를 설립하고 이곳을 통해 KBF 지분 77.01%를 인수했다.
KBF는 국내 유일의 생분해성 발포 플라스틱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플라스틱의 재활용·수거 등의 별도 과정 없이 매립만으로도 6개월 이내 완전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관련 핵심 기술력(관련 특허 7종)을 보유하고 있다. BGF그룹의 신사업 추진에 발판이 된 회사라 할 수 있다.
이후 2021년 11월 BGF에코바이오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제조업체 '코프라(KOPLA)' 지분 44%를 확보하면서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코프라와 BGF에코바이오를 합병하면서 BGF에코머티리얼즈를 공식 출범했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올해 2월 특수소재 전문업체 KNW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재로 선정되면서 반도체 특수소재시장도 예고한 상태다. 현재 오원석 대표를 포함한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KNW 보유지분율은 42.76%다. 인수가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KNW는 지난 2001년 설립된 소재 기업으로 전자부품소재, 자동차부품소재, 반도체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중 반도체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반도체소재사업부가 핵심으로 종속회사인 플루오린코리아가 맡고 있다. 플루오린코리아는 불소(F2) 가스와 육불화황(SF6)을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홍 대표의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액 2633억원 규모의 회사로 몸집이 크게 불었다. 이는 2년 전인 2020년 대비 74.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2020년 115억원에서 2022년 159억원으로 37.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664억원, 영업이익은 6.2% 46억원으로 집계됐다.
홍 대표가 신소재에 힘을 주는 이유는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동시에 편의점 사업과의 높은 연관성 때문이다. 우선 플라스틱이나 재활용 소재는 편의점 PB상품이나 HMR 등 식품, 유통사업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친환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소재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BGF그룹은 편의점이 주력사업이라, 회사를 더욱 키우기 위해서는 신성장동력이 필요하다. 홍 대표의 형인 홍정국 사장이 편의점 사업을 맡고 있기 때문에 홍정혁 대표가 신사업을 맡는 그림이 승계 청사진을 그리는 데도 적합하다.
BGF그룹은 향후 성장을 이끌 키워드로 신소재·바이오 소재·재활용 소재를 꼽았다. BGF에코머티리얼즈가 KNW 인수까지 마무리하면 신소재(KNW)·바이오 소재(BGF에코솔루션)·재활용 소재(BGF에코사이클)로 사업이 굵직하게 정리된다.
BGF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공시집단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BGF의 공정자산은 2021년 말 4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700억원으로 2700억원 증가했다.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진행되며 소재 사업 계열사의 덩치가 커진 점도 자산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BGF 관계자는 "소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고 경쟁력 있는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 진행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며 "기능성 소재는 잠재력이 높기 때문에 향후에도 차별화한 기업들을 품어 시장을 선점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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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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