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전월보다 0.16%포인트 내린 5.01%주담대 고정금리대출 비중 80% 넘어예대금리차 1.58%포인트···전월보다 0.03%포인트↓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3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는 5.01%로 지난달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9월(4.71%) 이후 8개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30%로 전월(6.44%) 대비 0.14%포인트 떨어졌다. 주담대 금리는 4.24%로 전월(4.40%)보다 0.16%포인트 내렸다. 주담대 금리는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11%로 전월 대비 0.3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이는 지표금리 하락과 일부 은행의 특판 행사 실시, 상생금융 차원에서의 우대금리 적용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가계대출은 1.2%포인트 하락한 56.3%를 기록한 반면 주담대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1.3%포인트 증가한 80.7%로 제2차 안심전환대출이 취급됐던 지난 2020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 팀장은 "가계대출 금리는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하락했는데 주담대 대출금리가 하락한 것은 코픽스, 은행채 등 주요 지표금리가 떨어지고 주요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 조치를 시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인터넷전문은행이 주담대 확대전략을 취한 데에 이어 특례보금자리론과 혼합형 주담대 등 금리 수준이 낮은 고정형 주담대 비중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비은행기관 대출금리 역시 전월대비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12.27%, 신용협동조합은 6.54%, 상호금융 5.96%, 새마을금고 6.56%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대비 각각 0.11%포인트, 0.35%포인트, 0.18%포인트, 0.27% 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4월 전체 기업대출 금리는 5.09%로 지난달 대비 0.16% 하락하면서 5개월 연속 하향세를 이어갔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18%포인트 내린 5.01%,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14%포인트 떨어진 5.14%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금리와 기업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하면서 이 둘을 합한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전월(5.17%)대비 0.16%포인트 하락한 5.01%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이어 5개월 연속 하락이다.
수신금리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4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는 연 3.43%로 한 달 새 0.1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9월(3.38%)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58%포인트로 전월(1.61%포인트)보다 0.03%포인트 축소됐다. 잔액 기준으로도 예대 금리차(2.58%포인트)가 0.02%포인트 줄었다. 이는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것은 2022년 7월(-0.02%포인트)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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