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서울 개최 이유···"의미 있는 시장"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일찍 5번째 폴더블폰 제품을 선보인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 개최 장소를 사실상 서울로 확정지었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사장은 1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팩이 서울에서 진행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의미 있고, 중요한 시장"이라고 답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호암상에서 이야기하긴 어렵다"면서 "다음에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답을 피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26일 서울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차기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5·플립5'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갤럭시 언팩이다. 시기도 작년과 비교할 경우 2주가량 앞당겨졌다.

삼성전자는 보통 상반기 갤럭시S 시리즈 언팩의 경우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반기 폴더블 시리즈의 언팩은 미국 뉴욕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한류 열풍을 스마트폰 이미지 제고에 십분 활용하기 위한 차원에서 국내 명소를 언팩 행사 배경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구글의 '픽셀 폴드' 출시 이후 접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폴더블폰 종주국인 점을 강조하기에 국내 언팩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했다는 관측이다.

노 사장은 최근 베트남 현지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해왔고 폴더블폰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주류로 올라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폴더블폰과 같은 폼팩터 혁신이 전체 스마트폰 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경험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세계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폴더블폰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2200만대,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11억928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