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성장률 0.3%···지난해 국민소득 3만2886달러

1분기 성장률, 앞서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

민간소비·건설투자 상향 됐지만 설비투자 급감

강달러에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 감소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하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회복된 민간소비가 지난 1분기 성장률을 떠받치면서 0.3% 성장했다. 앞서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로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1/4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로 집계됐다. 지난 4월 25일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이는 속보치보다 0.1%p 높아진 수치다. 속보치에는 반영되지 못한 통계가 추가되면서 민간소비가 상향조정 됐다. 코로나19와 관련된 방역지침이 해제되고 외출 증가 영향으로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 관련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정부소비 성장률은 속보치 대비 0.3%p 오른 0.4%로 나타났다. 물건비 지출이 줄었지만 사회보장현물수혜가 증가한 영향이다.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 확대로 1.3% 늘어난 반면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5.0%나 감소했다. 속보치 4.0% 감소보다 더 부진이 심해진 것으로 1.0%p 확대됐다.

1분기 수출은 반도체 등의 감소에도 운송장비 등의 호조로 4.5% 증가했다. 수입 증가율은 4.2%로 집계됐다. 속보치 대비 각각 0.7%p씩 상향됐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0.3%p로 분석됐다. 그만큼 민간소비가 1분기 성장률을 이끌었다는 뜻이다.

반대로 순수출은 성장률을 0.2%p 끌어내렸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 분기보다 2.7% 늘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9조8천억원에서 19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어 명목 GDP 성장률(1.0%)을 웃돌았다.

실질 GNI도 1.9% 증가했다. 역시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1000억원에서 14조9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실질 GDP 성장률(0.3%)보다 높았다.

총저축률(33.4%)은 0.7%p 올랐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2.6%)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1.5%)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2022년 국민계정(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실질 GDP는 2.6% 성장했다.

명목 GDP는 2161조8000억원으로 3.9% 늘었고,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3만2886달러(한화 4249만원)로 집계됐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보다 7.4% 감소한 반면, 원화 기준으로는 4.5% 늘어난 수치다.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1년 사이 1.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