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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올해 경제성장률 1.4%로 하향 조정···소비자물가는 3.5% 유지(종합)

금융 금융일반

올해 경제성장률 1.4%로 하향 조정···소비자물가는 3.5% 유지(종합)

등록 2023.05.25 10:40

한재희

  기자

반도체 업황 부진·中 리오프닝 효과 더뎌내년 성장률도 2.3%로 0.1%포인트 낮춰

한국은행은 25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2월)1.6%에서 1.4%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한국은행은 25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2월)1.6%에서 1.4%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를 유지했다.

한은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2월)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우리 경제 잠재성장률로 여겨지는 2%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2.3%로 예상했다.

1%대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0.8%), 코로나19으로 마이너스 성장한 2020년(-0.7%)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가장 큰 요인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다. 글로벌 시장 위축과 함께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우리 경제 성장률을 깎아내리고 있다.

지난 4월 수출(-14.2%)은 전월(-13.6%)에 이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부분의 수출 품목이 부진한 가운데 ICT 부문은 42.5%나 급감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과 비교하면 41%나 떨어졌다. 올해 1분기 경상수지가 11년 만에 적자(44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것도 반도체 수출 부진 영향이 컸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반도체 경기 회복이 더뎌진다면 우리 경제 회복 역시 그만큼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더딘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대중국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6.5% 줄어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같은 기간 대중국 제외 수출액 역시 10.7% 감소했다.

이미 대내외 주요 경제기관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지난 11일 KDI는 '상반기 경제전망' 자료에서 국내 민간 소비 회복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으로 우리 경제의 올해 국내총생산 실질 성장율이 전년 대비 1.5%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 2월에 내놓은 전망치인 1.8%보다 0.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구체적으로 상·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각각 0.9%, 2.1%로 지난 2월 1.1%, 2.4%에서 각각 0.2%p, 0.3%p 하향 조정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역시 지난해 12월(1.7%)보다 0.4%p 내린 1.3%로 수정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월(1.7%, 직전 전망 대비 -0.3%포인트)에 이어 또 0.2%p 낮춘 1.5%로 전망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해 11월 당시 전망인 1.8%보다 0.2%p 내린 1.6%로 조정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5%를 유지했다. 올해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면 지난해(5.1%)를 제외하면 2011년(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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