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챗GPT는 최고의 지성···내년부터 사내 사용 허용"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사장이 챗GPT를 '최고의 지성'이라고 칭하면서 "내년부터는 회사 내에서도 어떻게든 챗GPT를 쓰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경계현 사장은 9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열린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챗GPT를 써야 한다는 사람과 쓰지 말아야 한다는 사람이 있는데 써야 된다고 본다"며 "챗GPT는 최고의 지성"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챗GPT는 10분 만에 코드를 짜고 검증까지 한다"면서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찾아다니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말하며 업무의 효율성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 사장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을 호텔 산업에 비유하면서 "좋은 호텔은 객실의 점유율이 높은데 그러려면 고객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고객에 맞춰 여러 서비스를 구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운드리를 하려면 IP(설계자산)와 디자인 등 서비스가 필요해 그런 것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이와 함께 "3나노와 2나노 기술 개발 속도도 높여가고 있다"며 "고객이 느끼는 장점을 키워나가야 하는데 삼성의 장점으로 메모리가 있으니 패키지로 메모리를 묶어주는 비즈니스도 한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공학자로서 갖춰야 하는 소양이 무엇이냐는 학생들의 질문에는 "특정한 틀에 고정되지 않고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중요하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성장 마인드 셋'이라 표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