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글 매출 순위 31위···초반 흥행 실패2021년 달빛조각사 이후 두 번째 도전"국내·대만 경험으로 더 좋은 서비스 제공"
19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오딘의 일본 구글플레이(앱마켓) 게임 분야 매출 순위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31위다. 앞서 전날 오후 3시경 이 게임 매출 지표가 처음 공개된 후 30위 초반대 성적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의 방대한 세계관을 고품질의 그래픽으로 로딩 없이 구현한 오픈 월드 MMORPG다. 폭발적인 전투 쾌감을 강조한 대규모 전쟁과 같은 콘텐츠가 강점이다. 일본에는 지난 15일 정식 데뷔했다.
그간 출시된 국가에서의 성과를 고려하면, 일본 내 성적은 저조한 수준이다. 오딘은 2021년 6월 국내 데뷔 직후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까지 제치고 양대 앱마켓 매출 순위 1위에 등극했다. 그 덕에 카카오게임즈는 그해 사상 첫 연매출 1조원의 벽을 깼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도 이런 공로를 인정, 최고상인 대상(대통령상)을 비롯해 4관왕에 올렸다.
이듬해에는 대만에서 또 한 번 대박을 터트렸다. 데뷔 일주일 만에 양대 앱마켓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더니, 한 달 만에 500억원가량의 매출을 내는 데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들 국가에서 확보한 '성공 노하우'로 야심 차게 일본 공략에 나섰지만, 초반 매출 순위 40위권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든 것이다.
사실 일본 내 오딘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일본은 이 게임이 성공한 국내, 대만과 시장 상황 자체가 달라서다. 모바일보다는 콘솔 시장이 활성화됐고, MMORPG보다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가 인기다. 카카오게임즈도 2021년 선보인 MMORPG '달빛조각사' 실패로 이런 상황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 리니지W의 성공 사례를 보며 가능성을 본 것으로 해석된다. 이 게임은 지난해 일본에서 역주행에 성공, 구글 매출 순위 5위에 올랐다. 최근에도 11~12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딘은 MMORPG 종주국 격인 국내에서도 리니지W 매출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면서 "게임성을 인정받은 만큼 해볼 만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짚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일본은 카겜이 국내와 대만에 서비스한 경험 필두로 일본에서 더 좋은 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콘텐츠 업데이트나 다양한 이벤트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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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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