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해3호, 3D·4D 연구 장비 탑재···해저물리탐사 임무북극~남극 왕복 가능···항속거리 무려 3만6000km영도조선소에서 시운전·시운항 거친 후 지질연 인도
이날 행사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과 이평구 지질연 원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도조선소에서 열렸다.
업계 관례에 따라 여성인 김윤미 지질연 소속 선임연구원이 진수를 맡았고, 배 이름은 지질연의 3번째 물리탐사연구선의 의미를 담아 '탐해3호'로 명명됐다.
산업부와 지질연은 지난 2016년부터 차세대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명명식은 지난 2021년 HJ중공업이 경쟁력을 인정받아 이 사업을 따냈고 지난 2년간 영도조선소에서 건조 공정을 마친 데 따른 것이다.
길이 92m, 폭 21m의 6000톤(t)급인 탐해3호는 대한민국 최초의 고성능 3D·4D 연구 장비를 탑재한 다목적 물리탐사연구선으로, 전 세계 대륙붕은 물론 대양과 극지까지 탐사 가능한 고기술·고부가가치 선박이다. 향후 해저 에너지 자원과 해양단층 조사를 위한 고도의 3차원 해저물리탐사와 해양 탄성파 4차원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물리탐사연구선의 핵심 장비라 할 수 있는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해저 지형에 반사된 음파를 감지하는 장비)가 8조, 6km 규모로 장착되며, 해저면 탄성파 탐사 및 초고해상 4D 모니터링 기능까지 갖췄다.
승조원 50명과 함께 최대 15노트(28km/h)로 항해 가능하며 항속거리가 3만6000km에 달해 북극과 남극을 왕복하는 일도 가능하다.
탐해3호는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마무리 공정을 마친 후 탑재된 각종 장비의 성능을 확인하는 시운전과 시험운항을 거쳐 지질연에 인도될 예정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탐해3호는 전 세계 어느 해역이든 연구가 가능해 우리나라 해저 탐사기술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이 될 것"이라며 "국적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에서 탐해3호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목적선을 완벽히 건조해 국가적 위상 제고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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