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챗GPT 트래픽 9.73%p↓···바드는 1.4%p원인으론 생성형 AI의 답변 최신성·정확성 문제가"정확성 강점 가진 네이버 AI엔 호재로 작용할 것"
업계에서는 챗 GPT 약점인 최신성·정확성 문제가 덜미를 잡은 것으로 평가한다. 이에 따라 한국어 데이터를 기반, 정확성을 자사 AI 강점으로 내세우는 네이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지난 달 챗GPT의 웹사이트에 대한 전 세계 데스크톱 및 모바일 트래픽양은 16억3000만얼랑(erl)으로 전달(18억500만얼랑)에 비해 9.73%포인트(p) 줄었다. 이용자들 체류 시간도 같은 기간 대비 데스크톱 1.29%p, 모바일 6.86%p 각각 감소했다.
챗GPT 이용자 수가 줄어든 주된 원인으로는 생성형 AI의 불확실한 답변이 꼽힌다. 직접 사용해 본 이용자들 사이에선 ▲맞는 내용이 하나도 없다 ▲인공지능이라는데 너무 멍청하다 ▲질문에 대한 대답이 수박 겉핥기 수준 등 답변에 대한 지적이 많다.
최신성도 여전히 개선하지 못했다. 챗GPT는 현재 2021년까지의 데이터만 학습한 상태다. 우리나라 대통령을 묻는 질문엔 아직까지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AI가 대화를 통해 스스로 학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던 탓에 실망감도 크게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일각에선 ▲심심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하지도 않는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줄 잇는다.
구글의 야심작 '바드'(Bard)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시밀러웹에 따르면 같은 기간, 바드의 웹사이트에 대한 전 세계 데스크톱 및 모바일 트래픽양은 1억4060만얼랑으로 5월(1억4260만얼랑)에 비해 1.4%p 감소했다. 특히, 데스크톱 트래픽이 13.22%p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AI의 내림세가 네이버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네이버가 한국어 데이터를 기반, 정확성을 강점으로 제시한 만큼 선발 주자들에 비해 해당 부문, 개선된 모델을 내놓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네이버는 이달 중 AI 검색 서비스 '큐:'를, 다음 달에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출시를 위해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와 영어를 학습한 복수 언어모델로 오픈AI와 구글의 초대규모 AI인 'GPT-4', 'PaLM2' 등 영어 중심 모델과 비교해 한국어 데이터 학습량이 많은 것이 강점이다. 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서비스 '뉴 빙'(New Bing)과 같이 검색에 특화된 서비스다. 출시 후 피드백을 거쳐 검색에 도입,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활용될 예정이다. 장차 하이퍼클로바X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두 모델 모두 내부 임직원 테스트를 통해 개선 작업을 거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련 부서 개발자들이 낮밤 가리지 않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자신했다. 그러면서 "자체 AI 모델을 가진 나라가 몇 곳 되지 않기 때문에 향후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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