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생성형 AI '제미니' 발표알파고 기술 바탕 '강화 학습' 강점으로 꼽아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가세···8월 공개
업계에서는 다수의 경쟁 서비스 출현이 예고된 만큼, 올해 하반기 시장 경쟁이 본격화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딥마인드는 수개월 내 알파고(AlphaGo) 기술을 활용한 챗봇, 제미니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은 제미니의 파라미터나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업계를 선도하는 챗 GPT와의 경쟁을 자신했다.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마인드 AI 연구소 CEO는 "우리 엔지니어들은 알파고 기술과 결합, 시스템 구성 및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오픈AI의 챗 GPT와 견줄 수 있는 성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제미니는 텍스트로 작동하는 형태의 검색 AI로, 챗 GPT와 유사하다. '강화 학습' 방식으로 보다 나은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다. 강화학습이란 AI가 시행착오를 통해 학습하는 방법의 하나로, 과제를 수행한 뒤 결과를 반영해 스스로 성능을 개선하는 것을 뜻한다. 다수의 생성형 AI가 '할루시네이션'(주어진 데이터에 근거하지 않고 허위 정보를 생성하는 것, Hallucination) 문제를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러한 강점은 시장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제미니 경쟁력에 의문부호를 던진다. 한 업계 전문가는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발표한 것도 아닌 데다, 챗 GPT에 비하면 업계 후발주자에 해당돼 경쟁력을 따지기에는 너무 이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의 대표적인 경쟁자로는 구글 '바드'가 있다. 지난달 10일 모습을 드러낸 바드 역시 구체적인 수치자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직접 사용해 본 이용자 사이에선 평가가 좋다. 오픈AI 챗 GPT와 비교해 "감성 대화는 바드가 낫다", "최신성 측면에선 더 앞선다" 등의 반응이다.
이에 더해 ▲요약 및 출처 표기 기능 추가(5월 15일) ▲구글 이미지 연동(5월 23일) ▲위치 정보 활용한 대답 관련성 향상(6월 1일) ▲데이터 분석 위한 코딩 기능 추가 및 바드에서 생성된 표 구글 시트로 내보내기 추가(6월 7일) 등 꾸준한 업데이트 과정을 거치며 기능 보완 및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이들에 맞서 생성형 AI를 준비 중이다. 네이버의 생성형 AI는 2021년 출시한 하이퍼클로바 후속작 '하이퍼클로바X'다. 오는 8월 24일 공개될 예정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파라미터 2040억개 규모로 개발, 오픈AI의 챗 GPT-3.0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AI 모델이다.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중추망으로 한 검색서비스 '큐:'도 공개된다. 큐:는 하이퍼클로바를 검색에 특화한 LLM '오션'(OCEAN)을 기반으로 한다.
업계에서는 쏟아지는 생성형 AI 솔루션 가운데 우위를 점하려면 결국 '완성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챗 GPT도 바드도 결국 정확도 및 최신성에서 고질적인 문제를 겪으며 정체기를 걷고 있다"며 "이들과 경쟁하려면 기술력이 우선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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