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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태원, 장학생들과 오찬···"한국이 세계 리더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

산업 재계

최태원, 장학생들과 오찬···"한국이 세계 리더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

등록 2023.07.11 08:40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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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선발된 해외유학생 30명과 오찬 간담회48년동안 장학생 4000여명 선발해 조건 없이 지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 지원으로 해외 유학을 떠나는 장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이 OECD 국가가 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만드는 책무가 여러분 어깨에 달려있다"고 당부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최 회장은 격려 인사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후 나라를 재건한지 70주년이 되는 해 이자, SK그룹 창립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OECD 원조를 받다가 OECD 국가가 된 유일한 나라인 대한민국이 더 나아가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격려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격려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최 회장은 "정전 이후 이만큼의 고도성장을 이룬 것은 인재 덕분"이라며, "고등교육재단을 세운 것도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 였다"라고 재단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음수사원'이란 사자성어를 들어 "여러분이 주변 사람과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잊지 않고,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언급한 '음수사원'은 우물 물을 먹을 때 이 물을 만든 사람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2030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에 매진하는 이유를 '음수사원'과 연결시켜 설명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도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 국제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주기 위함"이라며 "부산 엑스포를 각 나라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 만들어 세계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최근 다리를 다쳐보니 몹시 불편하고 힘들다"면서 "공부 프로그램을 짜듯이 건강 프로그램도 스스로 짜서 실천하길 바란다"고 장학생들의 건강관리를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학생 30명과 최병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재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온 최 회장은 매년 장학증서 수여식에 빠짐없이 참석해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건네는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 선친인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1974년에 설립했다.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재단명에도 회사 이름을 넣지 않았다.

재단은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해외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학 등록금은 물론, 5년간 생활비까지 지원하면서도 의무 조항은 일절 없었다.

출범 후 지난 48년동안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40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860여명을 배출했다.

최 회장은 선친에 이어 1998년 제2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으며 기존 장학사업 외에도 세계 학술기관과의 교류와 청소년 대상 지식나눔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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