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샘을 인수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 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김 본부장은 오는 1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의결을 거쳐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2009년 IMM PE에 합류해 할리스에프앤비, 레진코믹스 등의 인수를 주도했다.
현재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이번 이사회를 통해 김 본부장이 한샘 수장 자리에 오를 경우 김진태 대표는 취임 이후 1년 반 만에 자리를 내려놓게 된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1월 한샘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한샘이 실적 부진을 이유로 김진태 대표를 경질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샘은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급락 등의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냈다. 한샘의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은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10.4% 감소한 2조1억원을 거뒀다.
올해도 한샘이 영업손실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매출 1조9667억원, 영업손실 2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어든 수치다.
IMM PE는 지난 2021년 롯데쇼핑과 손잡고 한샘을 공동 인수했다. IMM PE는 당시 한샘 창업자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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