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랩스 '오픈데이터셋', 다운로드 8500건 돌파···무상 공개 2년 만

2021년 5월 관련 산업 활성화 목적, 무상 공개 시작

자율주행·로봇·AR 신사업 부문 등 연구에 적극 활용

네이버랩스의 '오픈데이터셋'이 무상 공개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가 8500건을 넘어섰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랩스가 국내 디지털 트윈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무상으로 내놓은 '오픈데이터셋'이 공개 이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개 1년째던 지난해 6월 누적 다운로드 수 6000건을 기록한 데 이어 현재까지도 업계의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14일 네이버는 ▲자율주행 등 필요한 '실외 고정밀 지도(HD맵)' ▲로봇 및 실내 AR 내비게이션 서비스 등에 활용 가능한 '실내 측위 데이터셋'으로 구성된 오픈데이터셋의 누적 다운로드수가 850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본 서비스는 2021년 5월부터 국내 자율주행·로봇·XR·디지털 트윈 등 위치 데이터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민간에 무상으로 공개, 시작한 바 있다.

네이버랩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실외 HD맵 데이터셋의 경우 누적 1304건(지난해 상반기 기준 1123건), 실내 측위 데이터셋은 7199건(같은 기간 5396건)의 다운로드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HD맵 데이터는 ▲대학/연구실이 40% ▲IT기업/스타트업 25% ▲기관/단체 13% ▲개인 10% ▲기타 12%로 나타났다. 학계·연구기관을 비롯해 스타트업 등에서도 자율주행·모바일 로봇·증강현실(AR) 등 기술연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HD맵은 서울 여의도와 마곡·상암, 경기 판교 지역 등 총 4곳을, 실내 측위 데이터셋은 매핑 로봇이 만든 강남역, 현대백화점 판교점, 코엑스 세 곳을 5250~20879㎡ 규모가 공개 있으며, 학계,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 누구나 연구 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HD맵은 항공사진 처리 기술과 AI를 활용해 정확도가 높고 활용 폭 또한 넓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내 측위 데이터셋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정밀 데이터인 만큼 연구 가치가 인정돼 전 세계 비전 연구단체로부터 높은 관심과 꾸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부문장은 "HD맵 데이터셋 구축은 대규모 투자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자체 구축하기 쉽지 않은 연구단체, 학계, 스타트업과 함께 공유하며, 국내 관련 산업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네이버랩스가 민간 기업 최초로 공개한 데이터셋"이라고 했다.

네이버랩스는 항공사진과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비용·시간 효율적으로 도시 단위의 디지털트윈을 구축하는 기술인 ALIKE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등과 함께 디지털트윈 프로젝트를,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와 함께 디지털트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와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후 관련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