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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카드업계에 번진 '금감원發' 상생금융···우리·현대·롯데·신한 동참

금융 카드

카드업계에 번진 '금감원發' 상생금융···우리·현대·롯데·신한 동참

등록 2023.07.14 16:21

수정 2023.07.14 16:25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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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17일 신한카드 방문"카드사 속속 동참하며 업계 전반으로 확산"

(왼쪽 세 번째)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열린 '우리카드 상생금융 출시 기념, 취약계층 후원금 전달 및 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왼쪽 세 번째)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열린 '우리카드 상생금융 출시 기념, 취약계층 후원금 전달 및 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금융감독원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상생 금융 바람이 카드 업계 전반으로 번졌다.

카드 업계에선 우리카드(2200억원)를 시작으로 현대카드·현대커머셜(6000억원), 신한카드에 이어 롯데카드(3100억원)까지 상생 금융 방안을 각각 내놨다. 현재까지 카드사 중 절반이 상생 금융에 동참하면서 나머지 카드사들도 관련 지원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초부터 상생 금융을 강조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상황이 어려워진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이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 원장은 올해 2월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을 방문하며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도 상생 금융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금감원의 메시지에 2금융권인 카드사도 서둘러 합류했다. 지난달 29일 카드 업계에선 최초로 우리카드가 2200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 지원 방안을 내놓으면서 카드사들의 상생 금융 행보에 가속도가 붙었다.

카드사들의 상생 금융 지원은 대부분 2금융권 차주들이 부담하는 높은 금리를 줄여주거나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을 경우 채무를 감면시켜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호 상생 금융 동참 카드사인 우리카드는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채무 정상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시에 이들의 연체채권 감면 비율을 10%포인트 일괄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이슈였던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경우 최대 70% 수준의 채무 감면도 약속했다. 기존 대환대출 대비 50% 금리 인하한 상생론을 출시하고 연 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 고객에 대하여 신용 대출금리를 기존 대비 4%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영세·중소 소상공인은 사업자금 용도 기업 카드 이용 시 카드 이용대금의 1%를 할인 청구한다.

현대카드는 현대커머셜과 합작해 6000억원 규모 지원방안을 내놨다.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비용 절감 지원이라는 골자는 같지만, 현대커머셜의 장점을 살려 상용차 구매 금융 지원을 추가했다.

우선 현대카드는 연 소득 2500만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 대출 신청 시 금리를 최대 20% 할인해 제공한다. 고객당 대출 한도는 1000만원이다. 현대커머셜도 어려움을 겪는 영세사업자를 대상으로 구매금융 우대금리를 운영한다.

상용차 구매 지원책도 제시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상용차 결제 금액의 1%를 캐시백으로, 카드 할부 이용 시에는 무이자·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현대커머셜은 연 소득 3000만원 이하의 고객을 대상으로 중고 상용차 구입·운영자금 대출에 대한 우대 금리를 부여한다. 또한 사업 비수기엔 이자를 받지 않는다. 취약 차주의 채무 정상화를 위한 연 7.5% 저금리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환·채무감면 복합 상품도 출시한다. 현대커머셜은 사업 악화 고객의 대출 원금을 청구 유예하고, 폐업 차주의 대출금을 원금에서 최대 80%까지 감면한다.

롯데카드는 3100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 지원책을 발표했다. 연 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카드론 금리를 최대 20% 할인하고, 기존 카드론 대출 고객의 경우 대출 상환기간을 연장해 월 상환 부담을 경감한다. 영세가맹점주를 대상으로 개인사업자 전용 카드인 '로카 머니 비즈니스 카드' 이용액의 1%, 롯데카드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개인사업자 대상 플랫폼 '셀리'를 통해 첫 달 발생한 롯데카드 매출 가맹점수수료 50%를 1인당 최대 10만원까지 캐시백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신한카드도 상생 금융 동참을 예고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7일 오전 10시 신한카드를 방문해 상생 금융 관련 행사(소상공인 지원 솔루션 런칭)에 참여한다. 아직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업계 1위 카드사인 만큼 지금까지 발표된 규모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 업계는 조만간 모든 카드사가 이같은 상생 금융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절반이 상생 금융 지원을 발표하면서 아직 동참 의사를 발표하지 않은 카드사들도 곧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상생 금융 관련 동참 의사를 밝히지 않은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하나카드이며 이들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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