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사원 3대 플랫폼 유니버스·디스커버리·아틀리에 공개4500만건 전문 문헌, 3억5000만장 이미지 학습배경훈 "글로벌 경쟁력 갖춘 AI 컴퍼니로 발전"
LG AI연구원은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3'을 열고 초거대 멀티모달 AI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상위 1%의 전문가 AI를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컴퍼니로 발전한다는 방침이다.
학습 데이터 양 4배 늘리고 비용은 78% 절감
이번에 공개한 '엑사원 2.0'은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특허, 논문 등 약 4500만 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 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2021년 공개된 초기 모델의 경우 약 2000만건의 문헌을 학습한 바 있다.
LG AI연구원은 현존하는 전문 지식 데이터의 상당수가 영어로 되어 있는 점을 고려해 '엑사원 2.0'을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 언어 모델로 개발했다. 학습 데이터 양도 기존 모델 대비 4배 이상 늘렸다.
또, 초거대 AI의 고비용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멀티모달 모델의 경량화, 최적화 신기술에 상당한 리소스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2.0'의 언어 모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추론 처리 시간은 25%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70% 줄여 비용을 약 78% 절감했다.
언어와 이미지 간의 양방향 생성이 가능한 멀티모달 모델은 이미지 생성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 모델 대비 메모리 사용량을 2배 늘렸지만, 추론 처리 시간을 83% 단축해 약 66%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
LG AI연구원은 고객들이 '엑사원 2.0'을 원하는 용도나 예산에 맞게 모델의 크기부터 종류(언어, 비전, 멀티모달), 사용 언어까지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엑사원 활용 사례로는 LG전자의 AICC(AI 컨택 센터)가 소개됐다. AICC는 고객과의 상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요약하고 상담 내용에 적합한 답변이나 콘텐츠를 제안한다.
LG AI연구원은 국내에서 시범 운영 중인 AICC를 하반기 중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영어권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화형·화학 전문·멀티모달 AI 플랫폼···전문성 향상
LG AI연구원은 이날 '전문가 AI' 서비스 개발의 기반인 엑사원 3대 플랫폼인 유니버스, 디스커버리, 아틀리에도 공개했다.
엑사원 유니버스는 ▲질의응답·대화 ▲텍스트 분류·요약 ▲키워드 추출·생성 ▲번역 등 기능별로 메뉴를 나눴던 방식에서 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엑사원 유니버스는 다른 대화형 AI들과 달리 사전 학습한 데이터는 물론 각 도메인별 최신 전문 데이터까지 포함해 근거를 찾아내며 추론한 답변을 생성한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시연한 엑사원 유니버스의 AI/머신러닝 분야 서비스를 7월 31일부터 LG그룹 내 AI 연구자, 협력 중인 대학을 대상으로 시작한 뒤 9월에는 LG 임직원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플랫폼으로 가장 먼저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에 적용 중이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1만회가 넘었던 합성 시행착오를 수십회로 줄이고, 연구개발 소요 시간은 4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룹 내 화학 및 바이오 분야 연구진들을 대상으로 4분기에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인간에게 창의적 영감과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이다.
LG AI연구원은 3분기부터 그룹 내외부의 전문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엑사원 아틀리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저작권이 확보된 이미지·텍스트가 짝을 이룬 페어 데이터 3억5000만장을 학습한 엑사원 2.0을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과 이미지 이해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제품 이미지를 보고 마케팅 문구 등을 생성하는 엑사원 아틀리에의 새로운 서비스를 시연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LG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중 언어 모델과 양방향 멀티모달 모델을 모두 상용화한 기업이며, 세상의 지식을 이해하고 발견하는 상위 1%의 전문가 AI를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며 '다른 생성형 AI들과는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컴퍼니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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