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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반등 신호 켠 하이마트, 하반기 전략은?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반등 신호 켠 하이마트, 하반기 전략은?

등록 2023.07.19 15:59

수정 2023.07.19 16:05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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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무더위···상반기 여름 가전 수요↑2Q 흑전에도 에프앤가이드 올해 '적자' 전망"중장기 전략으로 가전 유통 위상 복원 할 것"

반등 신호 켠 하이마트, 하반기 전략은? 기사의 사진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2분기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 노력에 주력해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으나 연간 적자를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마트의 올 한 해 매출은 2조9170억원, 영업손실은 327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각각 12.6%, 37.1% 감소한 수치다.

하이마트가 올해도 영업손실을 기록한다면 지난해에 이어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셈이다. 앞서 하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52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다.

특히 하이마트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이후 2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1분기(-258억원) 적자를 밀어내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 남은 하반기에 18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더 창출해내야 하는 상황인데, 엎친 데 덮친 격 일찍부터 찾아온 무더위로 이미 2분기에 여름 가전 수요가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실제로 하이마트가 올해 초부터 지난달 11일까지 고효율 가전 매출을 분석해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에어컨은 2.6배가량 증가했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 대표적인 여름 필수 가전은 하이마트의 연간 매출 가운데 약 50~70% 수준을 차지할 정도다. 장마철 시즌이 되면 높은 습도로 인해 수요가 많아지는 제습기 판매량 비중 역시 50%에 달한다.

여기에 통상 1분기에 이어 4분기도 가전양판점 업계의 비수기로 꼽힌다는 점도 악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하이마트의 경쟁력이 약해진 점도 흑자를 달성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이에 하이마트는 국내 최고의 가전 유통 위상을 복원하기 위한 중장기 방향성을 수립했다.

먼저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점포 리뉴얼을 추진한다. 당초 대형가전에 치중했던 영업 방식에서 생활밀착형 상품을 재편하고 연계 서비스를 강화해 경기 변동성에 상관없이 늘 고객이 방문하고 싶은 매장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 중에서도 구매 빈도가 높은 생활·주방가전과 모바일 등 고빈도 중소형 가전 상품군을 강화하고, 상권별 생활밀착형 MD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반영해 내년 말까지 100여개 점포를 리뉴얼할 계획이다.

점포 효율화 작업도 이어갈 전망이다. 2분기 기준 하이마트 점포 수는 367개로 전년 동기(418개)보다 51개 줄었다. 이익을 내지 못할 경우 과감히 폐점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가전 판매뿐만 아니라 고객 케어도 강화한다. 하이마트는 리뉴얼 점포에 전용 상담 창구 '홈 만능 해결 센터'를 설치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각종 케어 서비스들을 쉽고 편리하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클리닝, 수리, 이전 설치 등까지 모두 아우르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고객 방문 빈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택 다양성을 보강하고자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 개발을 강화하고 사업 본질과 관련 없는 비가전 판매를 중단하는 등 온라인 채널 내에서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한 차별적 산업 재편에 나선다.

11개 물류센터 운영 구조 혁신을 통해 비용은 줄이고 효율은 끌어올리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전망이다.

하이마트 측은 "하반기에도 전반적인 경기침체 상황을 고려해 세밀한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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