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항공권·식료품 구매도 '척척'···무섭게 커가는 구글 '바드'

외신 "구글, 바드에 서드파티 연계 기능 준비"

식료품 배송·숙소 예약 등 서비스 선도입 예상돼

이미지 정보 이해하고, 사진 답변 기능도 준비 중

구글이 선보인 생성형 인공지능(AI) 바드(bard)를 통해 실시간으로 항공권을 예약하거나, 식료품을 구매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더욱이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정보까지 이해하고 사진을 포함한 답변을 생성하는 기능도 예고된 만큼, 실생활에서의 활용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해외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 생성형 AI 바드에 '서드파티'(Third Party·외부 플랫폼) 연계 기능 도입을 추진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서드파티 연계는 오픈AI가 최근 '챗 GPT'에 적용한 플러그인과 유사한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외부 서비스와 바드를 연계한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의미다.

이 경우 다양한 실시간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 생성형 AI 최대 문제인 '최신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수의 생성형 AI는 과거 정보에 기반하거나 부정확한 답변을 내놔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는다.

외부 서비스를 바드로 제어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일례로 사용자가 바드에 "8월 1일 제주도로 가는 가장 빠른 항공편과 숙소를 예약해 줘" 혹은 "내일 먹을 수 있도록 우유와 식빵을 주문해 줘"라고 입력하면, 연동된 외부 플랫폼을 통해 명령을 수행하는 식이다.

구글은 이 서비스 도입 초반 ▲구글 항공편 검색 ▲구글 호텔 ▲구글 지도 ▲구글 유튜브(동영상 서비스) ▲인스타카트(식료품 배송) ▲카약(숙소 예약) ▲오픈테이블(레스토랑 예약 대행) ▲레드핀(부동산 플랫폼) ▲질로우(부동산 거래 플랫폼) 등 서비스를 먼저 도입할 것으로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예상했다.

사용자가 등록한 이미지 정보를 이해하고, 답변하는 기능도 조만간 도입된다. 최현정 구글 바드 디렉터는 최근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인공지능위크 2023' 도중 이런 기능을 곧 한국어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음성으로 대답 듣기 ▲바드의 답변 어조와 스타일을 간단하게·길게·짧게·전문적으로·캐주얼하게 5가지 옵션으로 조정하기 ▲대화를 고정하고 대화명 지정하기 ▲더 많은 곳으로 코드 내보내기 ▲바드 답변 공유하기 ▲프롬프트에 이미지 활용하기 같은 새로 도입한 기능을 소개하기도 했다.

더 많은 사용자를 만나기 위한 언어 학습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바드는 ▲독일어 ▲스페인어 ▲아랍어 ▲중국어도 새로 배워, 이날 기준 40여개 언어로 180여개국에서 서비스된다. 최 디렉터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하는 바드는 구글이 가진 양질의 정보를 기반으로 대답을 생성하며, 유연성도 갖췄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수록 유용한 대답도 더 잘 만들기 때문에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