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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CJ CGV, 건전성 '위험'한데···'빚보증' 부담 지속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CJ CGV, 건전성 '위험'한데···'빚보증' 부담 지속

등록 2023.07.20 16:10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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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I홀딩스 채무보증 1년 연장키로···516억원 규모채무 상환 여력 '부족'···1Q 유동비율 53.5% 수준"자본 확충했지만···재무건전성 우려 해소는 아직"

CJ CGV가 최근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서며 재무건전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지만 자회사의 채무보증에 대한 부담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CJ CGV가 최근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서며 재무건전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지만 자회사의 채무보증에 대한 부담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CJ CGV가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해외 계열사에 대한 빚보증 부담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GV는 CGI홀딩스(CGI Holdings Limited)의 기존 516억원 규모 채무보증을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CGV의 자기자본(3931억원) 대비 13.1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 결정으로 CGI홀딩스에 대한 CGV의 채무보증 총잔액은 2774억원이 됐다.

CGI홀딩스는 CGV가 지분 71.43%를 보유한 자회사로 2019년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들을 통합해 만들었다. 국내에서의 굳건한 파워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다. 현재는 홍콩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영화관 운영법인을 지배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채무보증 연장건에 대해 CGI홀딩스의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고 글로벌 사업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겠단 의지로 해석한다. CGI홀딩스는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영화산업 인기가 한풀 꺾이자, 수익성이 고꾸라졌다.

이로 인해 CGI홀딩스는 지난해 외형은 소폭 증가한 반면 당기순손실은 2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CGI홀딩스의 작년 한 해 매출은 3억7400만원으로 전년(3억3400억원) 대비 12.0%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은 47억원에서 100억원으로 112.8% 급증했다.

다만 CGV가 채무를 상환할 여력이 낮은 가운데 해외 자회사 보증으로 우발채무 리스크를 계속해서 떠안고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CGV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총부채는 3조252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5054억원)보다 7.2% 줄었으나 차입금의존도(총자본 중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는 102.9%로 높다. 일반적으로 차입금의존도는 30% 이하일 때 재무적으로 안전하다고 해석한다.

유동성도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기준 CJ CGV의 유동비율(유동자산의 유동부채에 대한 비율)은 전년 동기(54.9%) 대비 1.4%포인트 낮아진 53.5%로 나타났다. 부채비율 역시 1942.7%에서 912.0%로 반토막 이상 떨어졌지만 적정 수준인 200%를 훌쩍 넘어섰다.

CGV가 올해 조 단위 자본 확충에 나선 만큼 향후 부채비율이 239.8%까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나 재무건전성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다.

앞서 CGV는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유상증자는 채무 상환 자금 마련 등이 그 목적이다.

모회사인 CJ주식회사는 CGV의 유상증자에 600억원가량 참여함과 동시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출자 했다. 현물 출자 가액에 대한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약 4500억원이다.

이로 인해 CGV는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이 가능해졌다.

한편 CGV는 올해 2분기 주요 국가의 관객 회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GV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0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8억원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다.

CGV 측은 "전 세계 영화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하반기 CGV 전체 관객 수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19년 동기 대비 약 75%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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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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