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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조병규 우리은행장, 새 네트워크 완성···'기업금융 명가 재건' 속도전

금융 은행

조병규 우리은행장, 새 네트워크 완성···'기업금융 명가 재건' 속도전

등록 2023.07.24 17:24

차재서

  기자

반월·시화산업단지에 중소기업 금융센터 열고 청담·대치엔 초고액자산가 PB 특화센터 마련 신성장동력 확보하고 중소기업과 '상생' 실천

우리은행이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차별화된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반월·시화비즈(BIZ)프라임센터'를 신설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우리은행이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차별화된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반월·시화비즈(BIZ)프라임센터'를 신설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기업과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특화점포'를 잇따라 선보이며 취임 후 불과 한 달 만에 새로운 영업 네트워크롤 완성했다. '기업금융 명가'의 위상을 되찾자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주문에 발맞춰 충실히 성장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반월·시화비즈(BIZ)프라임센터'를 열고 기업금융 분야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반월·시화비즈프라임센터는 우리은행이 새롭게 기획한 중소기업 특화 채널이다. 산업단지에 입주한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대상으로 투·융자를 통한 자금지원, 가업승계·경영을 포함한 기업컨설팅은 물론 자산관리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반월·시화비즈프라임센터에 지점장급 기업금융 전담 역(RM) 10명을 포함한 총 22명의 전문 인력을 배치함으로써 신속한 대응 태세를 구축했다. 산업단지 내 기업을 즉시 방문해 현장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융자 등 자금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이 지역에 우리은행의 특화점포가 들어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입주 기업만 2만여 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중소기업 산업단지일뿐 아니라, 전문적인 금융서비스에 대한 니즈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은행은 '신성장1·2기업영업본부'를 중심으로 2차전지와 에너지 등 신성장기업 기업을 발굴해 지원 중이며, 이달 초엔 유망 중소기업을 조력하고자 본점에 신성장지원팀도 꾸렸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사업에도 힘을 실었다. 이달 조직개편과 맞물려 청담·대치에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PB(프라이빗 뱅커) 특화센터 '투 체어스(TWO CHAIRS) W'를 설치하고 특유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투 체어스'는 우리은행이 론칭한 자산관리 브랜드로, 은행 서비스를 포함해 세무·부동산·증권 등 분야별 전문가 그룹이 하나의 공간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 대치와 청담엔 총 32명의 PB가 소속돼 있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서초구 강남교보타워에 외환 자본거래 전담 특화채널 '글로벌투자원(WON)센터'도 열었다. 국내로 투자하는 외국인 기업과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외환을 수반하는 자본거래 전반의 맞춤형 투자 컨설팅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처럼 조병규 행장이 취임 초기 특화센터 설립에 속도를 높이는 것은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부문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하고 장기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정부의 신성장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상생을 실천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앞서 조 행장은 "최근 정부가 신성장산업 등에 신경을 쓰는 것과 관련해 시중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잘 준비해 국가 발전과 동행하는 금융기관이 될 것"이라며 "기업과 함께하고 서민에게 힘이 되는 은행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는 임 회장의 철학과도 맥을 같이 한다. 그는 최근 열린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 참석해 "하반기 또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상존하기는 하나, '기업금융 명가 부활',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기반으로 재무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며 "기업금융의 강자가 되기 위해선 영업력 강화는 물론, 여신심사·관리 방안도 철저히 마련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향후 우리은행은 특화채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특화점포의 경우 반월·시화에 이어 수도권 이외의 지역으로 저변을 넓히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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