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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분기 웃은 삼성SDI, 하반기 더 좋다···전고체 전지 고객사 확보(종합)

산업 전기·전자

2분기 웃은 삼성SDI, 하반기 더 좋다···전고체 전지 고객사 확보(종합)

등록 2023.07.27 10:49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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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기준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전고체 전지, 하반기 샘플 생산""車 전지,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

2분기 웃은 삼성SDI, 하반기 더 좋다···전고체 전지 고객사 확보(종합) 기사의 사진

삼성SDI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에 이어 하반기 실적 성장세를 자신했다. 북미 배터리 생산 증설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전고체 전지 시제품 생산을 시작하는 등 전지사업 성장세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27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전지 개발 진행과 관련 "6월 시제품 생산 시작으로 하반기에 고객향 샘플 생산을 시작해 완성차 업체 데모 차량에 탑재할 계획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손미카엘 부사장은 "구체적인 고객사를 밝힐 순 없지만 2027년 양산 일정의 고객을 확보했고 복수의 완성차업체들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에 따르면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는 이온전도도가 가장 높은 황화물계 기술을 채택하고 니켈 함유량을 94%까지 높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와 독자적인 실버카본 음극 기술을 적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900Wh/L(와트시/리터) 에너지밀도를 목표로 한다.

삼성SDI는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 5조8406억원, 영업이익 4502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3.2%, 영업이익은 4.9% 각각 늘었다. 올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1%, 19.9% 늘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4분기 연속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주력 사업인 전지 부문 매출은 5조2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늘었고, 영업이익은 3881억원으로 58.5% 급증했다. 반면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줄었고, 영업이익은 621억원으로 66.3% 감소했다.

하반기 사업 전망과 관련, 삼성SDI는 "전지 시장은 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중심으로 성장세 확대가 예상된다"며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하반기 헝가리 신규 라인 가동을 통해 고객의 수요에 적기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진했던 전자재료 부문 하반기 사업과 관련해선 "상반기는 전방위 산업들의 수요 둔화로 어려웠다"며 하반기부터는 고객사 재고 수준 정상화, 신제품 진입 효과 등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편광필름은 재고 정상화와 더불어 북미, 서유럽, 중국 중심으로 대면적 TV 수요 회복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와 손잡은 합작사(스타플러스에너지)의 2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4월 MOU를 체결한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를 비롯해 스타플러스에너지 1·2공장을 합쳐 2027년까지 미국 내 연산 약 100GWh(기가와트시)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삼성SDI 관계자는 "초격차 기술경쟁력과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경영방침 아래 중장기 사업전략 근거로 진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전략방향, 리소스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 시장 수요에 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 전기 모빌리티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 전략도 공개했다. 삼성SDI는 "현재 전기 바이크 시장이 크지만 전기 스쿠터 시장이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 보조금 정책으로 연평균 30% 성장세여서 2~3년내 전기 바이크를 추월할 것"이라며 "전용 셀을 개발해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배터리와 완성차 업체 간 협업 진행에 대한 차별화 전략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다.

삼성SDI는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기존 내연차와 동일하게 프리미엄(고급차), 볼륨(대중차), 엔트리(소형차) 등 각 세그먼트별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 중"이라며 "배터리도 차급별 다양한 플랫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LFP배터리와 NMX배터리 개발이 기존의 프리미엄 전략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프리미엄 전고체 전지 배터리와 범용 배터리 등 다양한 기술을 확보해서 폭 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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