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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시한폭탄 2차전지주 '숏스퀴즈' 효과 언제까지?

증권 증권일반

시한폭탄 2차전지주 '숏스퀴즈' 효과 언제까지?

등록 2023.08.02 14:49

수정 2023.08.02 15:46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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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 이후 주가 변동성 커져···신중한 투자 판단 필요한 시점증권가 "공매도 잔고에 상승 여력 존재하지만···예측 어려워"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 한 달간 에코프로가 '숏스퀴즈(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에 따른 주식 매입)'로 주가 급등을 맞은 가운데 공매도 잔고수량에 따른 상승여력이 존재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개인의 매도세를 예측하기 어려워 그 효과가 언제까지일지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높아진 변동성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 제언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집계일(2거래일 전) 28일 기준, 약 한 달간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수량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시에 개인이 매도우위를 점했으며 주가 또한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에코프로의 급등 원인 중 하나로 숏스퀴즈를 지목했다.

숏스퀴즈란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투자자들이 계속되는 주가 상승에 어쩔 수 없이 주식을 사들이는 상황을 뜻한다. 공매도를 쳤던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으로 인해 오히려 손실이 이어지게 되면 1주라도 더 확보해 추가적인 피해를 회피하고자 매수에 나서게 된다.

즉, 에코프로의 주가 고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등장했으나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상황이 이어져 공매도 투자자들은 손실 회피를 위해 강제로 비싼 주식을 사서 갚아야 했던 것이다.

이러한 급격한 주식 매입은 주가를 더욱 상승시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최근 한 달간 2차전지 관련주들이 보인 가파른 성장세는 2차전지 열풍과 함께 숏스퀴즈 현상이 겹쳐 시너지를 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한 달간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수량은 172만2384주에서 63만8264주로 급감했다. 이는 한 달간 62.94%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회사의 주가는 70만원에서 110만4000원으로 57.71% 뛰었다.

또한 해당 기간 외국인은 에코프로 주식 1조19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조12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 중 공매도 상환금액이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퓨처엠, 금양 등의 2차전지 관련주 또한 같은 양상을 보였다. 포스코퓨처엠의 공매도 잔고수량은 한 달 새 200만9744만주에서 163만97주로 감소했다. 동시에 주가는 45.92% 뛴 51만원을 기록했다.

금양의 경우 같은 기간 공매도 잔고수량이 148만3788주에서 77.77% 줄어든 32만9862주였으며, 5만3700원이었던 주가는 13만4100원으로 149.72% 폭등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급격한 수급으로 오른 주식은 변동 폭이 커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에코프로 등 종목을 보면 큰 폭으로 출렁거리고 있는데, 이러한 변동성을 보이는 주가 흐름은 투자자들의 확신이 떨어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급등 이후 변동 폭이 커진 주가 흐름은 하락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일정 부분 해석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제언했다.

증권가 연구원들 또한 향후 주가 예측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2차전지 종목에서 나타난 성장세는 개인 매수세와 함께 숏스퀴즈의 영향이 공존한 상태였다"라며 "향후 주가 흐름의 경우 공매도 잔고만큼의 숏스퀴즈 상승 여력이 있다고 해석되나 개인의 매도·매수를 예측하기 어려워 당장 주가 흐름을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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