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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허민회號 CJ CGV, '패러다임 변화'로 OTT 잡는다

유통·바이오 채널

허민회號 CJ CGV, '패러다임 변화'로 OTT 잡는다

등록 2023.08.30 15:09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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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별관·프리미엄관 확대···극장 사업 혁신 주도변화하는 영화시장···"관객 니즈에 맞는 전략 구사"극장가, 올해 新 도약기···다양성·차별화 집중할 듯

허민회 CJ CGV 대표가 30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2023 CGV 영화 산업 미디어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서영 기자허민회 CJ CGV 대표가 30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2023 CGV 영화 산업 미디어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서영 기자

허민회 대표가 이끌고 있는 CJ CGV가 'NEXT CGV' 전략을 바탕으로 한 극장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전망이다.

허 대표는 30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2023 CGV 영화 산업 미디어포럼'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비롯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이 등장한 상황에서 극장이라는 공간이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람객들의 영화 선택 기준이 엄격해지는 상황인 만큼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는 최대한의 경험을 안겨줄 수 있는 각종 특별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도 4DX, 스크린(Screen)X 등 기술특별관과 골드클래스, 프라이빗 박스, 템퍼시네마 등 프리미엄관을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특별관과 콘서트 실황, 스포츠 경기 등 대안 콘텐츠에 대한 관객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극장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화시켜 극장 사업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극장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는 동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급부상으로 경쟁력이 약화됐던 곳으로 꼽힌다.

CGV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영화시장 관객 수는 583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2019년 상반기 평균 관객 수가 8330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70%가량 회복한 수치다.

국내 영화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트렌드를 읽지 못한 영화 콘텐츠의 속출이 극장 산업 경쟁력을 쇠퇴하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CGV는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고객의 영화 소비 행태를 ▲확실한 재미가 보장된 검증 받은 영화 관람을 선호하는 '소확잼(소소하지만 확실한 재미)' ▲입소문과 긍정 바이럴에 의한 기존 흥행 공식을 타파한 '역주행' ▲대중성보다는 마니아층 공략 중소형 애니물의 지속된 인기로 인한 '서브컬쳐의 부상'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비일상성' 등 총 4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다.

다양하면서도 세분화되는 시장 변화 속 과거 영화 소비의 전형성이 아닌 새로운 소비 공식이 등장한 것이다.

조진호 CJ CGV 국내사업본부장이 '2023 CGV 영화 산업 미디어포럼' 행사에서 올해 국내 영화시장 및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서영 기자조진호 CJ CGV 국내사업본부장이 '2023 CGV 영화 산업 미디어포럼' 행사에서 올해 국내 영화시장 및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서영 기자

이 가운데 주목되는 건 N차 관람의 대중화, 재패니메이션(일본+애니메이션) 인기 부상, CGV 멀티콘텐츠 브랜드인 아이스콘(ICECON) 콘텐츠 흥행 등 서브컬쳐의 부상이다. 나만의 소비 기준과 가치관에 의한 영화 선택이 중요해진 데 따른 결과다.

특히 재패니메이션 중 하나인 '슬램덩크'는 개봉 1주차(10.5%)보다 3주차(12.3%)에 관람객이 최다 유입되면서 역주행 인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CGV는 올해를 고객 가치 진화를 통한 극장가의 도약기로 보고 새로운 방문 목적을 가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진화, 아이스콘과 단독 개봉작 등 콘텐츠 및 포맷 다변화를 통한 고객 선택지 확대, 4DX·SX 특별관의 몰입감 및 경험 집약도 증대에 나설 예정이다.

조진호 CGV 국내사업본부장은 "고객이 조금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 마케팅을 지속 전개할 예정"이라며 "CGV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 게임 중계, 뮤지컬, 가수 공연·콘서트 등 온리(ONLY) 콘텐츠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특별관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고객들의 변화된 트렌드에 맞춘 전략도 구사해 나갈 것"이라고 첨언했다.

향후 아이맥스(IMAX) 상영관도 확대할 방침이다. 조 본부장은 "내년도 계획은 대전과 천안, 평택 등에 아이맥스 상영관을 증대시킬 예정"이라며 "수도권의 경우 영등포에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그는 영화 티켓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에 대해선 "극장을 감에 있어서의 교통비와 식대 등 부가적인 부분들이 모두 오르면서 더 커 보이는 것 같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영화표 가격은 1000~2000원 인하가 아닌 1만원에서 1만1000원 정도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만원은 2016년 수준의 가격이기 때문에 괴리가 있다"며 "가격 저항이 있는 고객군에 대해서는 프로모션으로 고객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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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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