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0.9%로 나타났다.
이번 잠정치는 속보치 추계에서 빠진 경제활동 지표가 반영된 결가값이다. 정부소비와 건설투자는 각각 0.1%포인트(p), 0.5%p 하향 수정됐고 설비투자(0.7%p), 수출(0.9%p), 수입(0.5%P) 등이 상향됐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2.5% 늘었다다. 지난 2021년 1분기(3.3%) 이후 가장 높은 성장이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줄고 토목건설의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3.9%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사업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및 신발 등)와 서비스(음식숙박 등)를 중심으로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2.1%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어난 반면 석유제품 등이 줄며 0.9%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3.7%로 더 크게 줄며 불황형흑자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으나 기계류가 늘어 0.5% 증가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순수출(수출-수입) 기여도는 1.4%포인트로 나타났다. 민간소비과 정부소비는 각각 성장률을 0.1%포인트, 0.4%포인트 끌어내렸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0.7% 감소했다. 실질 GDP 성장(0.6%)에도 불구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4조9000억원에서 10조3000억원으로 줄어들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32조2000억원에서 34조원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명목 GNI는 전분기 대비 0.2% 감소한 56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9조3000억원에서 13조700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명목 GDP 성장률(0.9%)을 밑돌았다.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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