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제도 변경···상장일 주가 상승 400%까지 가능첫 따따블에 두산로보틱스 거론···중·소형주도 기대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밀리의서재와 아이엠티를 시작으로 추석 연휴인 28일 전까지 밀리의서재와 아이엠티, 한싹, 레뷰코퍼레이션, 두산로보틱스 등 5개의 기업이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해당기간동안 에스엘에스바이오와 퓨릿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오는 25일과 27일엔 인스웨이브시스템즈와 밀리의서재가 상장한다.
시장에선 9월 중 IPO를 추진하는 기업 중 '따따블' 종목이 나오길 기대하는 눈치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6월 26일부터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 당일 가격변동폭을 공모가의 60~400%로 확대했다. 공모가 기준 최대 상승 폭이 260%이던 기존 대비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따따블'을 기록한 기업은 없다. 지난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알멕, 오픈놀은 상장일 장중 각각 260%, 209.5%까지 오르기도 했다. 특히 6월 29일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시큐센은 상장 첫날 1만1800원(+293.33%)까지 오르면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따따블'은 성공하지 못했다.
증권가에선 두산로보틱스나 인스웨이브시스템즈, 밀리의서재, 아이엠티, 한싹, 레뷰코퍼레이션에서 '따따블'을 성공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적지 않다. 특히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품절주'라는 이점과 상장 후 기업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두산로보틱스는 매출액 45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6년 예상 매출액은 2520억원으로 연평균 53.9% 성장이 가능하다"며 "2026년 적정 기업가치는 1조9000억원(PER 67배)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두산로보틱스가 유통물량이 적은 '품절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처음으로 상장 첫날 공모가의 400%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장 이후 예정 주식수 6481만9980주 가운데 24.77%(약 1600만주)가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에 해당한다. 또 청약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이 보호예수를 길게 잡는다면 유통가능 물량은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일각에선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을 두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되려 주가 변동성을 키워 '묻지마 투자' 행태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격제한폭 확대 정책 시행 초기에는 테마주가 성행하고 투기적 수요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크게 발생하는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자들도 비정상적인 주가 가격 흐름이 계속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을 학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저평가된 기업이 본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어 제도로 제한을 두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시장의 판단을 통해 기업의 적정 가치를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신호철 기자
shinhc@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