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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김정수의 '삼양식품', 전병우의 '삼양라운드스퀘어'로 세대교체

유통·바이오 식음료

김정수의 '삼양식품', 전병우의 '삼양라운드스퀘어'로 세대교체

등록 2023.09.14 15:53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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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선포식서 공식 데뷔···그룹 경영전략 로드맵 발표향후 신사업 이끌며 경영 능력 입증 및 행보 본격화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열린 '삼양라면 6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열린 '삼양라면 6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삼양식품그룹이 '삼양라운드스퀘어'로 재탄생 하는 날, 오너가(家) 3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CSO가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김정수 부회장이 이끌어온 삼양식품그룹 시대에서 전병우의 삼양라운드스퀘어 시대가 열린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3세 승계의 본격화와 동시에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해석이다.

14일 삼양식품그룹은 '삼양라면 60주년'을 맞아 사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변경하고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오너가 3세이자,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인 전 CSO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그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 CSO와 삼양애니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전 CSO는 김정수 부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키노트 발표자로 등장했다.

전 CSO의 공식 데뷔에 업계에서는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오너가 3세 승계가 본격화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럴 것이 이날 행사는 사실상 전 CSO가 이끌었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이 간략한 인사말로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면, 전 CSO는 20여분 간의 발표를 통해 삼양라운드스퀘어의 경영전략 로드맵을 내놨다.

전 CSO는 "삼양라운드스퀘어는 하늘‧땅‧사람을 풍족하게 만든다는 기업 철학 '삼양'(三養)과 심신의 허기를 채우고 문화예술로 사람을 연결하는 의미의 '라운드', 혁신 및 질서로 삶을 개선하는 과학기술을 뜻하는 '스퀘어'가 합쳐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며 "60년 전 존재하지 않았던 라면을 삼양이 국내에 처음 선보인 것과 같이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 식품 사업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그는 이번 그룹 리뉴얼에 참여해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영국 출장에 직접 참석해 디자인 컨설팅 회사 '펜타그램'의 런던 지사를 방문하며 업체 선정 및 CI 리뉴얼 협업을 위한 의견을 개진했다.

콜롬비아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한 전 CSO는 새로운 방향성의 기업철학과 비전도 직접 제시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새 비전인 '삶과 미래를 채우는 자양분이 되는 기업'은 식문화를 중심으로 더 풍성한 내일을 위해 세상에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마음의 양식이 되는 먹거리를 만드는 것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전 CSO는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신사업을 이끌며 그룹 내 행보를 본격화하고, 경영 능력을 입증해 나갈 전망이다.

앞서 그는 2019년 9월 삼양식품 해외전략부문 부장으로 입사해 이듬해 경영관리 부문 이사로 승진했다.

이어 지난해 6월 삼양식품그룹의 지적재산권(IP) 콘텐츠와 이커머스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삼양애니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전 CSO는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로드맵을 실현 시키기 위한 인재 영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그룹의 비전에 공감하고 융복합적인 사고로 혁신과 변화를 이끌 인재풀을 갖춰 식품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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