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통신비 낮춰야"···이동관, 통신3사 대표에 쓴소리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동통신3사 대표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통신 3사 대표를 만나 통신업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15일 이 위원장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김영섭 KT 대표와 만나 방송·통신 시장에 대한 담화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이 위원장은 통신사 대표들에게 높은 가계통신비에 따른 불편함을 겪는 대중들의 고충을 대변해 요금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과점체제를 유지한 통신산업 흐름에 일각에선 '이권 카르텔'이라는 목소리가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불법스팸과 보이스피싱 등 국민 일상에 위협이 되는 범죄 예방에도 신경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불법 스팸 발송자가 개통할 수 있는 전화 회선 수를 제한하고 블랙리스트 사업자를 차단하는 등 사전적인 조치를 강화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스팸 필터링 기술을 혁신하는 등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시장의 공정한 경쟁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통사는 전국 1만5000개의 유통점과 알뜰폰 사업자, 그리고 콘텐츠제공사업자 등을 리드하는 방송통신 산업 생태계의 핵심적 주체"라면서 "그런 만큼 산업 전반이 고르게 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통신 장애나 오류가 발생해 국민 생활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철저히 운영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전통적인 방송·통신서비스를 넘어 인공지능,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통신 3사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국민 그리고 다른 사회 구성원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하며, 생활 속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는 데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