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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두산로보틱스 청약 마지막날, 증거금 33조원 몰렸다

증권 IPO

두산로보틱스 청약 마지막날, 증거금 33조원 몰렸다

등록 2023.09.22 16:27

수정 2023.09.22 16:30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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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공모청약을 통해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 규모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지난 7월, 16조원 규모가 몰린 필에너지보다 17조원이나 많은 규모의 물량이 모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1일부터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종 종합비례경쟁률은 1045대 1로 확인됐으며 청약일정 기간 총 33조133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 총 증거금을 보면 ▲공동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 11조5000억원(43만6115건), 미래에셋증권 11조3600억원(43만7038건) ▲공동주관사 NH투자증권 3조5500억원(16만7062건), KB증권 3조5200억원(26만7617건) ▲인수회사 키움증권 9855억원(9만2269건), 신영증권 1조100억원(4만7615건), 하나증권 1조1000억원(4만6774건) 등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1일 두산로보틱스는 청약일정 첫 날 종합 경쟁률 56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별 비례 경쟁률은 KB증권이 190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신영증권이 29대 1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증거금의 경우 첫 날에만 3조5560억원이 모였다. 지난해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의 첫날 성적 32조원의 1/10에 그쳤으나, 이달 청약을 진행한 밀리의서재 전체 증거금 2조원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낮은 결과에도 두산로보틱스 IPO는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상장 과정 중 두산로보틱스는 수요예측 경쟁률 1000대 1을 가뿐히 뛰어넘으며 SK아이테크놀로지와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두산로보틱스의 지난 수요예측 경쟁률은 272대 1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허수청약 방지 제도의 도입으로 시장 거품이 꺼진 영향이 크다고 봤다. 즉, 지난해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의 경우 기관 투자자들이 납입능력보다 높은 금액을 써냈기 때문에 '1경 신화'를 기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두산로보틱스의 수요예측 당시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금액은 86조원에 육박했다. 올해 허수청약 방지 제도 시행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공모주에 동원하는 금액은 통상 10조원 안팎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산로보틱스는 해외 기관 투자자을 끌어모으며 8배 이상의 금액을 달성했다. 당시 수요예측에 국내 1660개, 해외 260개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열기에 빈손청약 가능성도 거론되었으나 대부분의 증권사를 통해 1주씩은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약마감 시간 기준 증권사별 균등배정 주식 수는 ▲공동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 1.88주, 미래에셋증권 1.87주 ▲공동주관사 NH투자증권 1.63주, KB증권 1.02주 ▲인수회사 신영증권 1.72주, 하나증권 1.75주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키움증권의 경우 0.89주 수준으로 확인됐다.

또한 종합 비례경쟁률은 1045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 비례경쟁률을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이 1075대 1로 가장 높았으며, 키움증권이 925대 1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비례 1주 예상금액은 1398만원에 달한다.

한편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첫날 주가는 최소 1만56000원에서 최고 10만4000원 사이에서 움직이게 된다. 상장예정주식수는 6481만9980주이며,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최소 1조112억원에서 최대 6조7413억원까지 불어나게 된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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