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HEV 추가해 패밀리카 시장 입지 강화중형세단 K5도 부분변경···GV80은 '쿠페' 변신토레스 EVX '가성비'···5시리즈 풀체인지 출격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4분기 중 카니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 올해 기아의 최다 판매차종인 카니발은 1월부터 8월까지 5만396대나 판매돼 쏘렌토(4만9412대)를 앞질렀다.
미니밴 모델인 카니발은 넉넉한 실내공간 덕분에 국내 패밀리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스타리아가 주로 영업용으로 팔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요가 겹치는 차종은 사실상 팰리세이드가 유일하다. 카니발은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디자인과 상품성을 신차급으로 개선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출시된 신형 싼타페도 10월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의 고객 인도가 본격화된다. 싼타페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235 마력, 최대토크 37.4kgf‧m의 힘을 발휘하며 13km/ℓ 이상의 복합연비를 확보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계약비중은 전체의 75%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K5도 올해 4분기 중 페이스리프트될 예정이다. 국내 중형세단 시장은 쏘나타와 양분하고 있는 K5는 상품성을 한층 강화해 시장 선두 입지를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 말리부가 단종되고 SM6도 노후화되면서 국내 중형세단 소비자들의 관심은 K5 페이스리프트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올해(1~8월) K5의 판매량은 2만2361대로, 쏘나타(2만1785대)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는 한글날 연휴가 끝난 직후인 10월 11일에 제네시스 GV80 페이스리프트와 GV80 쿠페를 출시한다. 제네시스는 브랜드의 첫 쿠페 모델을 통해 고객층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3년 9개월 만에 새 옷을 입은 GV80은 세련미와 고급감이 극대화된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인테리어는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27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신차급 변화를 줬다. 크리스탈 디자인을 적용한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함께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도 신규 적용됐다.
KG모빌리티(옛 쌍용차)도 토레스의 전동화 모델인 토레스 EVX의 고객인도를 오는 11월부터 시작한다. 토레스EVX는 중형급 차체에도 소형SUV인 코나EV와 비슷한 가격을 책정해 전기차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모델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토레스에 이어 토레스EVX까지 연달아 출시해 판매를 회복하고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보조금 적용 시 3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토레스EVX는 LFP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넉넉한 최대주행거리(433km)를 확보해 가성비를 극대화했다. 국내 출시된 전기차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높고 고객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수입차업계에서도 대어급 모델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BMW코리아는 추석연휴 이후 5시리즈의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해 올해 수입차 시장 1위 수성에 나선다.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링카인 5시리즈는 올해 1~8월 무려 5만341대나 판매됐다. 올해 5만대 판매를 넘긴 수입차 모델은 5시리즈가 유일하다.
8세대 신형 5시리즈에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신형 엔진이 탑재된다. 가솔린 터보 모델 외에 뉴 i5 M60 xDrive, 뉴 i5 eDrive40 등 전기차도 함께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축간거리가 20mm 길어지면서 실내공간이 넓어졌고,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사양 및 운전자 보조 기능이 기본 탑재돼 상품성이 한층 강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판매목표 달성 여부가 달려있는 4분기는 자동차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라며 "완성차업체 대부분이 추석 전 임단협 타결에도 성공한 만큼 전동화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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