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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BMW 5시리즈 VS 벤츠 E클래스···불붙는 수입차 전쟁 2라운드

산업 자동차

BMW 5시리즈 VS 벤츠 E클래스···불붙는 수입차 전쟁 2라운드

등록 2023.09.30 08:00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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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합산 판매량 2만7779대···수입차시장 16% 장악10월 5시리즈 이어 내년 초 E클래스 풀체인지 예정차체 키우고 첨단사양 무장···"한국시장 취향 저격"

국내 출시를 앞둔 신형 5시리즈(왼쪽)와 E클래스. 사진=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국내 출시를 앞둔 신형 5시리즈(왼쪽)와 E클래스. 사진=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수입차 패권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올해 4분기와 내년 초 각각 풀체인지(완전변경)되는 5시리즈, E클래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수요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2500만대(5시리즈 800만대‧E클래스 1700만대) 이상 판매된 핵심차종이다.

30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두 차종의 국내 판매량은 2만7779대로, 전체 수입차 시장(17만5177대‧테슬라 제외)의 15.8%를 차지했다.

지난해엔 E클래스가 우위를 점했지만 올해는 5시리즈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라있다. 5시리즈는 총 1만5749대 판매돼 1만2030대를 기록한 E클래스를 4000여대 가량 따돌렸다. 올해 8월까지 1만대 판매를 넘긴 수입차는 5시리즈와 E클래스 뿐이다.

특히 BMW코리아는 이달 국내 시장에 8세대 신형 5시리즈를 출시해 수입차 시장 선두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BMW는 신형 5시리즈를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하며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뉴 5시리즈는 한층 커진 차체와 첨단 편의사양을 갖춰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체는 이전 세대보다 길이 95mm, 너비 30mm, 높이가 35mm 증가했으며, 앞뒤 축간 거리도 20mm가 길어져 실내공간이 넓어졌다.

신형 5시리즈에는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통풍 기능이 추가된 앞좌석 시트, 트래블 & 컴포트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등 첨단 기능도 기본화됐다.

특히 신형 5시리즈는 순수 전기차 모델로도 출시된다. 뉴 i5 M60 xDrive는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601마력의 합산 최고출력과 81.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뉴 i5 eDrive40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40.8 kg·m를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후륜에 장착된다. 또한 내연기관 모델(520i‧523d‧530i xDrive)에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신형 엔진이 탑재된다.

국내 출시를 앞둔 신형 5시리즈(왼쪽)와 E클래스. 사진=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국내 출시를 앞둔 신형 5시리즈(왼쪽)와 E클래스. 사진=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도 7년 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E클래스를 내년 초 국내에 선보이고 반격에 나선다. E클래스는 2019년 국내 수입차 최초로 1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지난해엔 20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6년 연속 수입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할 만큼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델로 꼽힌다.

신형 E클래스는 5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휠베이스가 이전 모델보다 20mm 더 길어졌다. 또한 전기차 라인업인 EQ 모델을 연상시키는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돼 한층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구현했다.

새로워진 E클래스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과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최대 100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선택사양으로 적용되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도 E클래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신형 E클래스는 디지털 기반의 최첨단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해 고도화된 디지털화를 구현했다. 첨단 프라이버시 기능이 탑재된 MBUX 슈퍼스크린을 통해 차 안에서 음악, 게임, 스트리밍 콘텐츠 등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는 게 메르세데스-벤츠의 설명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같은 시기에 풀체인지되면서 국내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두 차종의 브랜드 가치와 상품성이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물량 수급, 애프터서비스, 가격 정책 등에 따라 승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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