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이윤수 원장 주재로 자금세탁방지제도를 이행하는 12개 금융 유관기관, 5개 은행 등과 함께 회의를 열고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각 기관의 역할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윤수 원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주요 자금원이 가상자산 탈취라는 의혹, 하마스 무장세력이 가상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 등이 보도되고 있다"면서 "가상자산사업자를 포함한 전 금융업권이 가상자산 관련 자금세탁방지 의무 수행 시 보다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가상자산, 신종지급수단이 광범위하게 보급돼 있어 강도 높은 자금세탁 방지 체계 구축이 요구된다"면서 "가상자산을 활용한 마약거래, 도박 등 사회 불안 요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큰 만큼 검찰·경찰 등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회의 중 참가자들은 전년도 자금세탁방지 제도 이행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분야·업권별 개선 사항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FIU에 따르면 내규 마련 등을 측정하는 부문과 고액 현금거래(CTR)에 대한 평가 부문은 전반적으로 잘 이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금세탁방지 업무의 적절성을 자체 감사하는 독립적 감사와 소비자 확인을 평가하는 부문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밖에 FIU는 전 업권에 자금세탁방지 전담 인력 확충과 전문가 양성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FIU는 내년부터 유관기관협의회를 분기 1회로 확대 시행하고 실무협의체도 수시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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