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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작년 실적 '훌쩍'···LG에너지솔루션, IRA 효과 '톡톡'(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작년 실적 '훌쩍'···LG에너지솔루션, IRA 효과 '톡톡'(종합)

등록 2023.10.25 13:17

김현호

  기자

3분기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IRA 보조금 혜택 2155억원···GM JV 효과 반영4680 원통형 배터리, 전기차용 LFP 생산 본격화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세웠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혜택만 1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1~3분기 누적 실적으로 보면 이미 지난해를 뛰어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LFP와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에도 나서기로 했다.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 4분기 사업 환경에 대해선 경기둔화와 소비심리 위축 등을 이유로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수요 약세에도···작년 실적 뛰어넘어
2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40.1%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3개 분기 만에 작년 실적을 앞질렀다. 지난해 매출은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거뒀는데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25조7441억원, 영업이익은 1조8250억원으로 집계됐다. 10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500조원 이상이다.

이번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 세액 공제 혜택 규모는 2155억원이다. 신규 생산 라인의 안정적 증설 및 가동에 따라 전 분기 대비 94%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액을 올해 1분기부터 1003억원, 2분기는 1109억원을 영업이익에 각각 반영한 바 있다.

이창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유럽 수요 약세, 일부 고객 EV 생산 조정 및 상반기 메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약 6% 하락했다"라며 "하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 GM JV 1기 등 북미 신규 라인 생산성 증대,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4680·전기차용 LFP 생산 본격화···"사업환경은 어려울 듯"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신규 생산공장을 북미 지역 '46-시리즈(Series)'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여러 완성차 고객들이 46시리즈 제품 채용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당초 2170 원통형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생산능력도 27GWh에서 36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인학 소형전지기획관리 담당은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북미 수요 대응을 위해 애리조나 공장의 활용방안을 변경한 것"이라며 "2025년 말부터 IRA 보조금을 받는 제품을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680 제품 외에도 고객사 니즈에 맞춰 다양한 46파이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에서 연내 46시리즈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4680(지름 46㎜ x 높이 80㎜) 원통형 배터리는 지난 2020년 9월 테슬라가 처음으로 언급해 주목받았다. 기존의 2170 제품 대비 성능이 한층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는 2170 대비 에너지용량은 5배 높고 단위당 고정비 절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원통형 배터리가 2030년까지 연평균 3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전기차에도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처음 밝혔다. 이창실 CFO는 중저가 시장 대응전략과 관련해 "장기적인 중저가 수요성장을 대비해서 에너지 효율 높으면서 가격 경쟁력 높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며 "LFP는 NCM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으나 에너지밀도를 확보하기 어려운 특수성이 있다"면서 "파우치 셀 무게, 공간 활용률 경쟁력으로 공정 혁신을 시도해 전기차용 LFP 등 신규 제품 생산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용 LFP 배터리는 이르면 2026년 공개될 예정이다.

4분기와 내년 사업 전망과 관련해 이 CFO는 "4분기 들어 주요 고객사가 보수적으로 생산 계획을 세워 물량 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리튬, 니켈 가격이 하락해 배터리 판가도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경제성장률과 구매 심리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EV 시장은 북미 대선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내년 수요는 기대보다는 줄어들고 매출도 올해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메탈 가격 하락과 관련한 수익성 우려에 대해 정재욱 기획관리담당은 "리튬 가격은 70%, 니켈은 35% 하락했고 1분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담당은 "장기적으로 메탈 원가에 따른 당사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배터리 가격 하락은 고객사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창실 CFO는 "노조 파업은 내연기관차 라인 중심으로 이뤄져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에는 영향이 없어 당사 수익성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금 인상 폭이 확대되고 파업이 장기화 되면 도미노 우려가 있다"며 "다만 OEM과 논의한 바 어느 정도 타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춰 중장기 지속적인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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