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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나흘간 반대매매 2조는 착시···금투협 중복집계 탓

금융 금융일반

나흘간 반대매매 2조는 착시···금투협 중복집계 탓

등록 2023.10.25 19:41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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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kofia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금융투자협회, kofia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금융투자협회가 매일 집계해 발표하는 위탁매매 미수금과 반대매매 금액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이는 영풍제지 미수금이 거래 정지된 상태로 중복 집계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486억원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나흘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대매매 금액은 5487억원으로, 하루 전(5496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금투협이 매일 증권사에서 데이터를 받아 취합하는 미수금은 잔고 개념이고, 반대매매 금액은 하루에 발생하는 청산액 개념이다.

앞서 500억원대를 웃돌던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 18일 2768억원으로 4배 이상 뛰더니, 19일부터는 5000억원대로 불어나 시장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금투협 관계자는 "반대매매 금액은 정확히 반대매매 '대상' 금액"이라며 "반대매매 대상 금액에는 실제로 반대매매가 이뤄지지 않은 거래정지 종목도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대매매 체결이 되지 않은 상태로 있다 보니 반대매매 주문이 나가지 않고, 대상 금액이 계속 쌓여 있는 상태"라며 "이렇게 큰 규모 미수금이 반대매매로 나가지 않고 묶여있는 상황이 처음이라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거액의 미수금이 거래 정지 상태로 청산되지 않고 묶여있다 보니 키움증권의 미수금 잔고 4943억원이 미수금과 반대매매 금액 모두에 중복 집계되고 있다는 것이다.

키움증권이 지난 20일 공시한 영풍제지 미수금 규모는 4943억원이다. 이 금액을 제외하면 전날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544억원으로,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 이전과 비슷한 규모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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