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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창립 50주년' 맞은 코오롱스포츠···'북미 진출' 신호탄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창립 50주년' 맞은 코오롱스포츠···'북미 진출' 신호탄

등록 2023.10.26 14:57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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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中 성공 방식 대입차별성·경쟁력 강화에 집중···R&D 투자 확대핵심 전략은 정체성 확립···포괄적 경험 제공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부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레이어20에서 열린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코오롱스포츠 50주년 기념 전시 &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부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레이어20에서 열린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코오롱스포츠 50주년 기념 전시 &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가운데 본격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북미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경애 코오롱FnC 부사장은 26일 서울 용산구 복합문화공간 '레이어20'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One) 브랜드 전략으로 아웃도어의 본질을 보여주는 코오롱스포츠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북미 지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꾸준함으로 항상 고객을 감동하게 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코오롱스포츠가 사업 영역 확대에 자신감을 보일 수 있었던 건 '중국'의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지난 2017년 중국 최대 스포츠 브랜드 운영사 '안타그룹'과 설립한 합작사인 코오롱스포츠 차이나는 현재 북경, 상해 등 주요 거점 도시에 위치한 백화점, 대형몰 등에서 160여개에 달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중국 상해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코오롱스포츠만의 장점인 공간 마케팅에 힘을 쏟기도 했다.

주목되는 건 코오롱스포츠 차이나가 경기 회복성이 더딘 중국 내 불확실한 사업 환경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2000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그간 주력해 왔던 리브랜딩과 체질 개선뿐만 아니라 세분되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에 발맞춰 전략 상품을 다변화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 부사장은 "차이나의 성장은 놀라움의 연속"이라며 "올해 코오롱스포츠 차이나는 기존 연 매출 목표치인 4000억원을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오롱스포츠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레이어20에서 개최한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자연의 무한한 에너지를 주제로 한 'CHASING THE WIND' 키네특 아트 설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서영 기자코오롱스포츠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레이어20에서 개최한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자연의 무한한 에너지를 주제로 한 'CHASING THE WIND' 키네특 아트 설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서영 기자

코오롱스포츠는 향후 북미 시장에서 수많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들과의 제품 차별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김정훈 코오롱FnC 코오롱스포츠 디지털마케팅실 상무는 "각 카테고리에 포진된 상품들과 경쟁해 자사 제품이 최고임을 증명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상품력을 강화할 수 있는 R&D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D는 근본적인 부분부터 투자를 해야 하고 도전과 시도, 실패 등을 반복하면서 하나의 제품을 출시했을 때 이를 허용하고 장려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 나아가 상품화를 하기까지 조금 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R&D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재에 대해 투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하게 다지기 위한 전략도 세울 예정이다. 김 상무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보다 목적을 설정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고 이것이 브랜딩을 전개하는 데 있어 매우 핵심적인 성공 전략"이라며 "우리가 조금 더 자연으로 가까이 가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 포괄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자사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코오롱스포츠 50주년 기념 전시 & 기자간담회'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레이어20에서 열린 가운데 코오롱스포츠의 상록수 로고 디자인을 초대형 구조물로 제작한 '솟솟터널'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코오롱스포츠 50주년 기념 전시 & 기자간담회'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레이어20에서 열린 가운데 코오롱스포츠의 상록수 로고 디자인을 초대형 구조물로 제작한 '솟솟터널'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행사를 통해 R&D를 비롯해 '헤리티지'와 '지속가능성'에도 초점을 맞춰 앞으로의 50년을 선도하겠단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를 표현한 것이 바로 50주년 기념 전시 '에버그린 에너지(Evergreen Energy)'다. 내달 19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코오롱스포츠가 자연과 공존해 온 50년의 역사를 회고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여정을 함께 경험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전시는 총 2개 층으로 구성됐다. 1층은 전나무 숲길과 키네틱 아트 설치 작품을 통해 자연을 형상화해 직접 체험하면서 코오롱스포츠의 상록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은 코오롱스포츠의 핵심적 역사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표 로고인 '상록수'를 초대형 구조물로 제작한 '솟솟터널'에 6개 전시 공간을 구성, 그간의 역사와 상품 실물을 전시했다.

양선미 코오롱스포츠 기획팀장은 "자연은 항상 코오롱스포츠의 최우선 과제였다. 현재 친환경 소재도 50%를 달성한 상태"라며 "지속가능성은 지금까지도 계속해 왔고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도 다방면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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