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콘텐츠 가파른 성장세···각각 41%·40%↑서치플랫폼은 여전히 정체···"경쟁사 대비 선방"11월 '큐:' PC 적용 예고···"양질 데이터 선뵐 것"
3일 네이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453억원, 영업이익 38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15.1% 증가한 수치며 역대 분기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증권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도 부합하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매출은 2조4616억원, 영업이익은 36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실적에는 커머스와 콘텐츠의 가파른 성장세가 큰 영향을 미쳤는데, 실제로 커머스 매출은 6474억원, 콘텐츠 매출은 4349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3%, 39.5% 큰 폭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커머스는 포시마크(Poshmark) 인수 효과를 제외해도 14.7% 늘어 업계 전망을 상회했다. 브랜드스토어·스마트스토어·크림 등 플랫폼 거래액 성장의 결과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글로벌 매크로 환경과 급변하는 이커머스 생태계 속에서 판매자와 이용자들의 이익과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략을 상시 검토,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를 주시해 2천여개 브랜드와 60만 롱테일 셀러들, 방문자들의 가치를 제고하는 건강한 동반 성장을 이끄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부문은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과 IP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최 대표는 "국내 웹툰의 주요 작품의 영상화 흥행에 따른 원작 유입 효과, CRM(고객관계관리) 기반 유저 활성화로 견조한 추이를 이어갔다"며 "앞으로도 수익성과 사업 성장성 간의 최적 균형을 전략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른 부문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5.1% 상승한 3408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간편 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의 결제액이 크게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에 비해 22.5% 오른 15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최 대표는 "외부 결제액이 현장 결제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에어비앤비(AIRBNB) 등 대형 가맹점의 추가, 여름 휴가 및 해외 여행 관련 업종 호조에 따른 네이버 외부 생태계가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한 1236억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 클라우드는 생성형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인프라 및 플랫폼, 서비스 시장 및 SaaS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8월 단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AI 라인업은 계획대로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고도화 및 업데이트가 순조롭게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2C·B2B 영역에서 네이버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들의 생산성과 효율 향상을 위해 필요한 도구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의 디지털 전환(DT) 사업을 수주하면서 클라우드 기술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관련해 최 대표는 "네이버의 기술이 차세대 미래형 도시 구축 분야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높이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사우디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 수입원인 서치플랫폼은 약세를 이어갔다. 광고 시장 침체기가 예상보다 길어지는 양상을 보이며 해당 부문 실적에 영향을 줬다. 3분기 서치플랫폼은 3935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업황의 난조에도 AI 기술을 활용한 신규 광고 출시와 기존 광고의 효율화를 통해 경쟁사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재 네이버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연일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먼저 네이버는 지난 2일 애플리케이션(앱) 개편에 맞춰 향상된 광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앱 개편에 맞춘 새로운 광고, 인벤토리(광고 창) 발굴, 광고 효과나 전달력이 높은 새로운 상품을 출시해 매출 성장세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테스트를 시작한 AI 검색 서비스 '큐:'(Cue:)의 PC 적용도 예고했다. 최 대표는 "11월부터 PC 통합 검색에 부분 적용해 나가면서 네이버만이 보유하고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해 주제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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