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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그룹, 내년 CES서 UAM 기체 선보인다···美 생산공장도 건설

산업 자동차

현대차그룹, 내년 CES서 UAM 기체 선보인다···美 생산공장도 건설

등록 2023.11.08 09:34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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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시험비행···2028년 미국서 상용화 목표신재원 사장 "관건은 배터리 기술·인프라·규제"

슈퍼널이 지난 10월 '서울 ADEX 2023' 전시회에서 공개한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슈퍼널이 지난 10월 '서울 ADEX 2023' 전시회에서 공개한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법인인 슈퍼널이 UAM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슈퍼널은 전기 수직 이착륙장치(eVTOL)의 프로토 타입을 내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공개하고 미국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재원 현대차 AAM(미래항공모빌리티)본부장 사장 겸 슈퍼널 법인장은 최근 이 같은 UAM 상용화 추진계획을 밝혔다. 슈퍼널은 현대차그룹의 첨단 모빌리티 기술과 연료전지 개발 노하우, 대량 제조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현실적이면서도 안전한 고품질의 기체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슈퍼널이 개발 중인 eVTOL은 193km/h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고,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이 탑승할 수 있다. 슈퍼널은 내년 12월부터 시험비행에 돌입한 뒤 2028년부터 미국에서 비행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eVTOL 기체의 내장 콘셉트 모델은 지난해 7월 세계 두 번째 규모의 판버러 에어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바 있다.

신 사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배터리 기술과 인프라, 규제 등을 고려하면 UAM 상용화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사업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기업과 규제기관은 앞으로 최선의 길을 찾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퍼널은 eVTOL 인증을 받기 위해 앞으로 수 개월 안에 미국 연방항공국에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슈퍼널은 조만간 현지에 기체 생산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기체 생산공장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위치 등 세부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 사장에 따르면 슈퍼널은 UA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외형을 키우는 중이다. 슈퍼널은 지난 7월와 9월 각각 캘리포니아주와 샌프란시스코주에 연구개발(R&D) 시설을 지었다. 슈퍼널의 직원 수는 지난해보다 두 배 증가한 600여 명에 달하며 보잉, 록히드 마틴, 테슬라 출신들이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그룹으로부터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받은 만큼 기업공개(IPO)는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자동차업계를 넘어 항공업계에서도 입지를 다져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슈퍼널은 글로벌 UAM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미국의 IT업체 마이크로소프트, 영국의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 롤스로이스, 버티포트 스타트업 어반에어포트, 항공기 배터리 제조업체 EPS, 프랑스 항공엔진 기업 사프란, 인도네시아 신수도청 등과 업무협약을 맺은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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