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줄고 실적 회복세···경영정상화 기대서울·경기·인천 등 완판되며 미분양 제로브랜드 위브 가치 제고 등 시너지효과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건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1조1987억원, 7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은 2.42배로 3분기 연속 1배 이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신규 대형 프로젝트 착공으로 전년 동기(8667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매출액은 1조7000억~1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40~50% 증가가 예상된다.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497억 원 대비 48% 증가한 734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도 2239억 원으로 과거 10년 중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재무구조 개선에는 전국 두산위브 단지의 100% 계약 완료가 발판이 됐다. 4월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 총1321세대의 완판을 시작으로 서울 은평구에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경기도 안양 '평촌 두산위브 더프라임'도 연이어 계약이 완료됐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완판 행렬은 이어갔다. 강원도 원주에서 총 1167세대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원주'에 이어 7월엔 부산 남구에서 초대단지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총 3048세대)까지 조기에 계약이 완료됐다.
두산건설은 조만간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등 수도권 사업장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특히 두산건설은 사업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가 보장되는 사업을 선별 수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분기 기준 수주잔고도 8조4090억 원이 남아 지난해 매출기준으로 약 7년간 안정적인 사업 유지가 가능하다.
이처럼 두산건설의 호실적 배경에는 브랜드 강화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표 브랜드인 We've 슬로건을 ▲갖고 싶은 공간(Have) ▲기쁨이 있는 공간(Live) ▲사랑과 행복이 있는 공간(Love) ▲알뜰한 생활이 있는 공간(Save) ▲생활 속 문제가 해결되는 공간(Solve)의 5가지 핵심 컨셉으로 재정립하고 이를 설계· 시공에 접목했다
두산건설은 투명경영을 강조하며 잠재적인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비영업용 유형자산에 대해 재평가를 추진 중이며 부동산 경기가 좋은 시절 수주했던 프로젝트들과 함께 최근 원자재와 인건비 급등으로 인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위해 브랜드 강화와 상품 개발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 경영에도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고 있다. 실제 건설사 최초로 고강도 순환골재 콘크리트 개발과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시멘트 사용량을 줄인 강도 증진제 개발 등 환경을 염두한 기술개발을 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로 최근 열악한 건설경기 속에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미분양 제로와 넉넉한 수주 잔고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경영 원칙인 투명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잠재적인 리스크 파악과 선제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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